▲ 지난 10일 aT가 개최한 농업단체장 초청 경영간담회에서 이병호 aT 사장이 발언하고 있다.

로컬푸드 사후관리 강화
‘수입기관’ 이미지 해소를


국내 농업단체장들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신임 사장인 이병호 사장에게 아낌 없는 조언을 건넸다. 이는 지난 10일 aT가 마련한 농업단체장 초청 경영간담회서다.

이 자리에서 농업단체장들은 현장의 농업인들이 피부로 체감할 수 있는 aT의 사업을 주문했다. 특히 aT의 주요 사업들이 외부 환경에 흔들리지 않고 추진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명자 한국여성농업인중앙연합회장은 “로컬푸드의 경우 사업의 사후관리가 부족한 면이 있다. 어떤 사업이든 꼼꼼히 끝까지 챙겨주길 바란다”고 말했고, 김인련 한국생활개선중앙연합회장은 “aT의 사업 계획이 계획대로 된다면 농업인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이러한 계획을 피부로 느끼지 못하고 있다. 계획으로만 그치지 않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aT의 사업 중에 일부 사업이 농업인들에게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한데 이를 해소하고 농업인과 소비자를 잇는 가교역할을 충실히 홍보할 필요성도 제기됐다.

정운순 전국농업기술자협회장은 “aT가 농업인과 국민들에게 어떤 이미지로 각인돼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며 “aT가 생산자와 소비자의 가교 역할인 본연의 업무를 제대로 알릴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영재 전국친환경농업인연합회장은 “현장에서 aT를 바라보는 시선이 농산물 수입기관이라는 것인데 이를 해소할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으며, 고문삼 한국4H본부 회장은 “농업인들은 aT가 농산물을 수입해 소비자의 입장을 반영해 공급한다고 이해하고 있다. 농업인과 소비자 모두가 필요로 하는 기관이라는 점을 적극 홍보해야 한다”고 말했다. 진정규 행복중심소비자생협연합회 사무국장은 “aT의 주요 사업들은 외부 환경에 흔들리지 않도록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병호 aT 사장은 “농업단체장들께서 주신 소중한 조언들은 무겁게 받아들여 앞으로 aT의 사업에 참고해 반영토록 하겠다”며 “aT의 힘으로만 안 되는 내용들은 정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건의토록 하겠다”고 답했다.

김영민 기자 kimym@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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