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배추·무 중앙주산지협의회
민간위원장에 유영환·현용행


농림축산식품부가 현장의 참여와 합의를 토대로 한 중앙주산지협의회를 열고 선제적 수급조절 시스템 운영에 나섰다.

농식품부는 지난 5일 제1차 배추·무 중앙주산지협의회 정기회의를 개최했다. 중앙주산지협의회는 다양한 수급 주체들의 동참 하에 생산 전부터 재배면적을 조절하고, 생육·출하 단계의 수급불안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도입됐다. 중앙주산지협의회는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과 민간위원 1명을 공동위원장으로 하고 생산자·생산자단체·지자체·유통법인·도매법인·연구계·학계 등 총 20명 내외로 구성된다.

중앙주산지협의회에서는 생산 전 단계에서 적정 재배면적 확보를 위해 작기별 파종·정식 전에 정기회의를 개최하고 수급불안이 우려될 경우 수시로 임시회도 개최해 선제적인 수급안정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1차 회의에서는 배추·무 중앙주산지협의회 운영 규정 및 계획을 마련하고 민간위원장을 선출했다. 민간위원장에 배추는 유영환 대관령원예농협 조합장을, 무는 현용행 성산일출봉농협 조합장을 선출했다. 또한 이번 회의에서는 봄철 배추·무 수급 동향을 점검·공유하고, 평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노지 봄 배추의 재배면적 조절 방안에 대해 중점 논의했다.

그 결과 노지 봄 배추는 재배의향 면적이 평년보다 다소 증가한 것으로 조사돼 사전에 재배면적 조절이 필요하다는 데에 인식을 같이 했다. 노지 봄 배추의 재배의향 면적은 평년 2106ha에 비해 5.2% 증가한 2216ha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이미 투입된 생산비 수준에서 생산자가 구매한 모를 폐기하거나 육묘업체와 생산자 간의 모 구매 계약을 조정할 경우 폐기 비용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폐기 육묘 물량은 30만주로 생산량으로는 1000톤에 해당된다. 특히 지역별 재배면적 자율 감축 정도를 평가해 원예부문 재정사업 및 정부·농협 포상 대상자 선정시 가점을 부여하는 등의 인센티브로 제공하기로 했다. 적정 면적이 재식될 것으로 예상되는 노지 봄 무는 재배의향 조사 수준의 면적이 유지될 수 있도록 관측정보 제공 및 홍보·지도를 강화키로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중앙주산지협의회는 이번 배추·무를 시작으로 마늘·양파 등 총 10개 품목까지 확대 운영될 계획이다”며 “(배추·무 협의회 결과에 따라) 지역농협, 농가, 유통인 등 각 수급 주체들도 배추·무 재배면적이 적정 수준으로 유지되고 안정적으로 생산될 수 있도록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영민 기자 kimym@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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