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재 대구 북구의회 의원
"생산·소비자의 가교 역할 해야"

1996~2003년 본지 기자로 활동
소비자와의 소통·교감 중요
"하루도 안 빠지고 기사 챙겨봐" 

“생산자와 소비자가 농업·농촌·농민의 가치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한국농어민신문이 가교 역할을 해야 합니다.”

대구광역시 북구의회의 이영재 의원은 1996년부터 2003년까지 펜을 들고 대구·경북 지역을 누빈 한국농어민신문 기자 출신이다. 그 이전엔 농촌에서 태어나 경북대 농대를 나왔고, 2010년부터 현재까지 구의원으로 활동하며 ‘도시농업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 등 젊은 날은 물론 의정 활동을 하면서도 농(農)과 관련된 관심을 이어오고 있다.

이 의원은 “농업·농촌·농민의 가치는 기자로 활동했던 15년 전보다 지금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 가치를 생산자와 소비자가 공유할 수 있는 역할을 신문 독자로서 한국농어민신문이 해야 한다고 보고 있고, 또 신문사에 몸 담았던 이로서 한국농어민신문이 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그는 신문의 주 독자층은 아니지만 소비자와의 교감의 중요성을 무엇보다 강조했다. 이 의원은 “한국농어민신문이 농어민을 대변한다고 하고 또 그 역할을 충실히 하고 있지만 소비자 쪽으로 방향을 돌리면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우선 지방자치와 관련해 도농을 연결할 수 있는 쪽으로 소비자와의 소통을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의정 활동을 하면서도 농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그는 “대구가 광역시지만 대구 북구는 농업인들이 5000명 정도 되는 도농복합도시이기도 하다”며 “도시농업지원에 관한 조례 제정 등 소비자들이 농업의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데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그는 자신의 30대 청춘을 바쳤던 한국농어민신문에 대한 애정을 내보였다. 이 의원은 “하루도 안 빠지고 홈페이지에 들어가 어떤 기사가 올라왔는지 확인하고 있다”며 “한국농어민신문을 거쳐 간 분들도 다 신문사 가족이고 훌륭한 인재들도 많다. 그들 중 상당수는 농업·농촌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고, (신문사 발전을 위해) 이런 분들을 활용할 필요도 있다”고 강조했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이상용 대아청과 상무
"농업·농산물 유통 스승이자 친구"

27년 전 입사때부터 열심히 봐 
농업 현실 보는 시각 넓어져
"관점의 폭 넓히며 전문성 찾길" 

“농업전문지는 저에게 농업과 농산물 유통에 있어 스승이자 친구였습니다. 그 가운데 한국농어민신문은 척박한 시대의 농업과 농민 계몽은 물론 미래를 고민하는 시대정신이 담긴 신문이었습니다. 이는 한국농어민신문의 정체성이면서 지켜야 할 가치입니다. 앞으로도 시대정신을 담은 정론지로의 역할을 기대합니다.”

이상용 대아청과 상무는 1991년 11월 대아청과에 입사로 농산물 도매시장에 발을 들여 놓은 후 농업전문지가 유일한 벗이었다고 회고했다. 그도 그럴 것이 당시만 해도 농업과 농산물 유통에 관련된 학습 계기나 도구가 딱히 없었던 시대라 농업전문지는 그에게 좋은 스승이자 친구였다. 그 덕에 농업 현실을 바라보는 시각도 넓어지고 도매시장의 각종 이슈를 학습하는 계기가 됐다.

그로부터 27년이 지난 지금 그에게 한국농어민신문의 과거와 현재는 어떻게 비춰질까?

“27년 전과 지금을 단순 비교하기는 힘들죠. 그렇지만 분명한 것은 우리나라 농업을 논할 때 한국농어민신문을 빼 놓고는 논할 수는 없어요. 그런 측면에서 최근에는 수급관련 기사들이 단순히 수박 겉핥기가 아닌 본질적인 문제를 끌어내 정책이 반응하는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것을 볼 때 개인적으로는 우군을 얻은 것 같은 느낌입니다.”

이와 함께 이상용 상무는 앞으로 한국농어민신문이 지켜가야 할 가치에 대해서도 한마디 했다. 그는 “이해 관계가 다양한 상황에 놓여 있을 때 옳은 것이 무엇인지를 찾는 노력이 정론을 지향하는 언론의 가치일 것”이라며 “편협되고 편향된 관점에 머물지 말고 38년이라는 한국농어민신문의 자산을 바탕으로 관점의 폭을 넓히면서 전문성을 찾는 노력을 앞으로도 지속해 줄 것을 당부한다. 한국농어민신문이 지켜오고 지켜가야 할 시대정신이 유지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영민 기자 kimym@agrinet.co.kr


이경용 당진낙농축협 조합장 
"지면 통해 ‘농판’ 한 눈에 파악"

30대 후반 나이에 조합장 당선
농어민신문이 참고서 역할 해줘
"여러 사건 비판·대안 제시 감사" 

이경용 당진낙농축협 조합장은 1988년 농어민후계자가 되면서 지금까지 지난 30년 동안 한국농어민신문과 함께한 끈끈한 독자이다. 한국농어민신문의 지면을 통해 농업계 이슈와 정책동향, 그리고 지역의 소식들을 접하며 ‘농판’을 한 눈에 들여다보고 있다고 했다.

이경용 조합장은 “1980년대 이후 한국농업은 한마디로 격변의 시기였다”며 “수많은 사건들에 대해 비판과 함께 대안을 제시해 온 한국농어민신문이 고마울 따름이다”라고 강조한다.

1988년 농업에 뛰어든 그는 1992년 당진낙농축협 출범의 주역이었고, 30대 후반의 젊은 나이였던 2000년에 당진낙농축협 조합장으로 선출돼 현재까지 당진낙농축협을 이끄는 과정에서 한국농어민신문이 참고서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이경용 조합장은 “현재의 세태를 반영하고 문제 해결과 대안을 제시하는 신문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한 것 같다”며 “새로운 사업들을 시도하며 대안과 개선방향을 고민하는 과정에서 한국농어민신문이 늘 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한국농어민신문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한다. 농업 앞에 놓여 있는 현안은 물론 농업에 대한 잘못된 시선도 바로잡을 수 있도록 해달라는 것이다.

이경용 조합장은 “농업인을 중심으로 정부와 지자체, 그리고 협동조합이 있다”며 “우리 모두 힘을 기울이고 유기적으로 연계돼야 농업의 문제도 해결해 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런 측면에서 그는 “농업과 농촌, 그리고 농민들을 하나로 엮어 내고 서로 상생하는데 있어 농업전문지인 한국농어민신문이 더 큰 역할을 해야 한다”며 “진실을 규명하고 비판을 서슴지 않는 기사로 농업과 농촌, 그리고 연관산업이 건강하게 발전할 수 있도록 여론을 이끌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박창식 전 한농연경상남도연합회 감사
"농민 편에 서서 함께 성장하길"

신문사 설립 당시 주주로 참여
지령 1호부터 챙겨본 ‘산증인’ 
"100년 내다보는 정책 제시를"

“언제나 농민의 편에 서서 농민들과 함께 성장하는 신문이 됐으면 합니다.”

경남 창원시 의창구에서 양돈 농장을 운영하다 지역의 도시화 바람 속에 지난 2011년 단감 과수원과 논·밭농사로 작목을 전환한 박창식(61) 전 한국농업경영인 경상남도연합회 감사는 지령 1호부터 본보를 챙겨보고 있는 오랜 독자다.

농어민후계자 1세대이면서 한농연 창원시연합회장, 경남도연합회 감사에 이어 대한한돈협회 경남도협의회장까지 역임했던 그는 한편으로는 신문사 설립 과정을 지켜 본 ‘산 증인’이기도 하다. 박창식 전 감사는 “농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해 줄 언론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에 신문사 설립 당시 지역 한농연 회원들과 함께 주주로 참여했다”며 “때문에 한국농어민신문에 대한 애정이 남다를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박창식 전 감사는 신문이 지령 3000호를 맞이했다는 소식에 “언제 시간이 그렇게 지나갔느냐”며 애틋한 마음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축산을 포함한 농업과 어업, 임업까지 농림축수산분야를 총괄하는 신문은 (한국)농어민신문밖에 없다”며 ‘정부 정책에 대한 비판과 대안 제시’를 독자의 입장에서 바라본 한국농어민신문의 가장 큰 특징으로 꼽았다.

박창식 전 감사는 “농민들이 주주로 참여한 한국농어민신문이 농민들의 입장에서 정부 정책을 분석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꾸준하게 해줘야 한다”며 “그런 부분에서 시장개방 저지를 위해 농민단체들이 정부와 싸울 때 한국농어민신문이 우리 농업이 받을 수 있는 피해, 대안 제시 등을 조금 더 선제적이고 분석적으로 뒷받침 해줬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박창식 전 감사는 이내 “특정 분야, 특정 품목의 이해관계를 넘어 우리 농림축산어업 전체를 아우르고 대변할 수 있는 언론은 한국농어민신문 뿐”이라는 격려의 말을 전하면서 “농민들에게 향후 10년, 50년, 100년을 내다보는 정책 대안을 제시하며 앞으로도 농민들의 편에 서서 농민과 함께 성장하는 언론으로 남아 달라”고 당부의 말을 남겼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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