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5월 하순까지 포획 적기"

두류, 과실류, 잡곡류의 수량 및 품질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해충인 노린재류를 방제하기 위해서는 페로몬트랩을 활용해 월동에서 깨어나는 시점에 집중 포획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건강한 농산물 관리를 위해서는 노린재류가 월동지에서 농경지로 확산되는 것을 막아야하기 때문이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5일, 노린재류가 월동에서 깨어나는 4월 상순부터 5월 하순 사이가 대량 포획의 적기이며, 이를 통해 다음 세대의 밀도를 가장 효과적으로 낮출 수 있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톱다리개미노린재와 썩덩나무노린재는 두류, 과실류, 잡곡류에 피해를 주는 흡즙성 해충이다. 또한 노린재류는 가해하는 기주범위가 매우 넓고 이동이 빠르다. 따라서 농경지로 확산하기 전에 미리 월동한 산림지역과 인접한 포장에 페로몬트랩을 설치해 대량으로 포획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이와 관련, 정태욱 농진청 생산기술개발과장은 “월동한 노린재류가 확산되기 전에 집합페로몬을 설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 ICT기술을 접목한 노린재류 자동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해 노린재류의 정밀한 예찰 및 밀도관리 기술개발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노린재류를 포획하는 전용트랩은 국내외에서 개발돼 활용되고 있는데, 농진청이 개발한 ‘로케트트랩’에 노린재류 집합페로몬을 주입해 산림지 주변의 포장에 설치하면 효과적이다. 또, 효과적 밀도관리를 위해 1차적으로는 월동한 노린재류의 포획이 가장 중요하며, 2차 방제로는 7월 하순부터 8월 상순까지 월동한 노린재류가 성충이 돼 농경지로 날아오는 것을 포획해야 한다. 아울러 노린재류는 성충 수명이 매우 길고, 이동성과 비행성이 뛰어나기 때문에 단지나 대면적별로 페로몬트랩을 설치하는 것이 효과적인데, 10a당 6~8대가 적당하다는 설명이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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