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도 정선군 임계면 용꿈마을 주민들이 소득사업으로 공동생산하는 취나물 밭에서 작물 상태를 살피고 있다.

기초·도약·선도로 구분 ‘단계적 지원’

1999년부터 900개 마을 혜택
마을환경 맞춤 시설 설치
농특산물·관광으로 소득 쑥


강원도에는 400개의 기업형 새농촌 우수마을이 있다.

지난 1999년부터 시작된 새농어촌건선운동을 2016년부터 변화된 농어촌환경을 반영해 기업형 새농촌운동으로 발전시켜 우수마을로 선정된 마을들이다. 기존의 새농어촌건설운동 우수마을은 선정과 동시에 상사업비 5억원을 마을마다 지원해 사업을 추진하고 마을을 혁신시킬 수 있도록 주민들에게 사업추진 자율권을 줬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기업형 새농촌 우수마을은 기초마을, 도약마을, 선도마을로 구분해 단계마다 필요한 자금과 발전계획 등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 운동의 기본목표는 농업농촌 및 식품산업 기본법 제10조 지역농업의 발전과 농촌 주민의 복지증진을 근거로 빠르게 변화되는 농어촌환경에 적극 대응하며 농가소득 5000만원을 달성해 잘사는 농어촌을 만들기 위한 것이다.

선정방식은 마을추진위원회가 발전단계에 맞는 기준에 맞춰 신청하면 기초마을 1000만원, 도약마을 5억원, 선도마을 2억원 이내에서 사업비를 지원하다.

기초마을은 주민역량강화를 위한 교육과 마을경관정비 등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기본적인 준비하는 단계이다. 도약과 선도마을은 마을 특성과 자원을 활용해 어떻게 소득을 올리고 주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지 계획해 사업을 구체적으로 실행시키는 단계이다.

선정된 마을은 공동육묘장, 공동축사, 마을회관, 농어촌관광 시설 등 지역과 마을환경에 맞는 시설을 설치하며 지속적인 운영으로 지역을 알리고 농특산물과 관광을 실시해 소득을 올리는 것이다.

이 운동은 눈에 보이는 직접적인 효과와 간접적인 효과로 농어촌의 새로운 마을을 만들어간다. 가장 크게 변화된 효과는 농어촌의 환경이 정돈되고 깨끗해진 것이다. 마을길이 정돈되고, 집집마다 농자재를 정리하고 주변의 풀을 정리하고, 특화된 꽃과 나무를 심어 마을주변의 환경을 가꾼다.

또한 농기계창고와 대형농기계 등 농가마다 갖추기 어려운 시설이나 기계들은 공동으로 이용하는 주민들 간의 연대의식이 형성되는 것이다. 농특산물 직거래도 개인으로는 어려운 환경을 극복하고 공동으로 추진하기 때문에 적은 비용으로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간접적인 효과는 어렵고 극복이 불가능해 보이는 농어촌현실이 노력하면 극복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갖게 되는 것이다.

실제로 강원도는 이 운동을 바탕으로 중앙부처의 공모사업과 각종 사업에서 많은 성과를 올렸다. 우수마을 중 256개 마을이 공모사업에 선전됐으며, 농촌마을종합개발사업 72개 권역에 선정돼 3026억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았다. 강원도는 그 동안 이 사업에 1600억원을 지원했고 이 중 1300억원은 소득기반 사업에 투자됐기 때문에 투자대비 큰 성과를 올린 것이다. 지난 2011년부터 최근 까지 정부가 실시한 농어촌마을 평가에서도 대동령상 등 40개 이상 마을이 선정되어 사업비를 지원받았다.

계재철 강원도 농정국장은 “이 운동이 밑바탕이 되어 기후변화에 따른 과수농업으로 전환하는데 큰 도움이 됐으며, 앞으로 신농정을 펼치는데도 사업효과가 좋을 것으로 본다”며  “농어촌  주민들이 하면 된다는 긍정적 신념을 가진 것이 가장 큰 성과다”고 평가했다.

강원=백종운 기자  baek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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