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남도는 지난 2014년부터 지역농업인과 농협, 행정 등이 참여한 ‘지역혁신 모델 구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진은 유구농협에서 진행한 로컬푸드 생산자 교육.

지속가능 발전위해 뭉친 ‘농촌 드림팀’ 

소수 주도 정책 사업서 벗어나
농업인·농협·행정 ‘함께’ 추진
유구농협 등 4곳 혁신모델 선정


농촌지역은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어 지속가능한 발전 방안 마련이 시급하다. 이런 가운데 지역농업인과 농협, 행정이 힘을 모아 농산물 생산·유통 및 정주·문화 여건 개선을 추진하는 이른 바 ‘지역혁신모델 구축 사업’이 대안으로 제시돼 관심을 끌고 있다.

충남도는 자원과 역량을 갖춘 지역농협이 이 사업에 혁신 주체로 참여해야 한다는 판단에 따라 2014년부터 농협과 공동으로 추진해왔다.

기존 정책 사업이 개별적·분산적 접근 방식으로 진행되면서 오히려 지역 내 갈등과 반목을 유발하는 요소로 작용했기에, 추진 방식부터 혁신했다.

우선 사업의 주체를 기존 행정주도 또는 지역농협 개별사업, 소수의 농업인과 주민이 주도하던 것에서 벗어나, 지역농협을 중심으로 지역주민과 농업인, 행정 등 다양한 주체들이 거버넌스 조직인 지역혁신추진단을 구성해 운영토록 했다.

지역혁신추진단은 과제를 발굴, 사업을 계획하고 전문가의 자문과 조언, 내부토론 과정을 거쳐 세부실천계획을 수립하여 시행하는 중심 역할을 수행한다.

사업의 범위도 기존 지역개발과 주민복지문화 등 개별적으로 추진되던 것을 지역사회 전반으로 범위를 넓혔다.

이에 따라 충남도는 지난 2014년 지역혁신모델 1차 사업을 추진하면서 사업에 참여할 8개 예비농협을 선정했고, 2015년에 주민참여가 활발하고 사업계획이 우수한 4개 농협을 최종 사업대상으로 선정했다.

이에 2016년부터 4개 농협별로 △공주 유구농협은 로컬푸드 중심 △논산계룡농협은 유통가공 중심 △아산 인주농협은 복지문화 중심 △당진 대호지농협은 생산유통 중심으로 모델화를 꾀했다.

공주 유구농협은 로컬푸드 중심형 지역혁신모델을 구축해 직매장과 레스토랑, 거점가공센터 등을 갖춘 로컬푸드 시스템을 마련했으며, 또 우량육묘 지원, 제철 꾸러미 등 소농 시설원예 기반 조성과 혁신아카데미 등 주민역량 강화 사업도 추진한다.

논산계룡농협은 유통·가공 중심형 로컬푸드 복합커뮤니티센터를 건립·운영하고 APC를 확충하며, 식자재 매장 및 마을공동 생활홈을 운영한다.

인주농협은 복지·문화 중심형으로 역시 로컬푸드 활성화 시스템을 구축하고, 감자-콩 이모작 생산체계 구축, 의료협동조합 및 복지요양시설을 설립한다.

이와 함께 대호지농협은 특화 품목 공선출하회 조직 육성 강화, 들나물복합센터 구축 운영, 농산물 건조·저장시설 및 체류형 귀농귀촌센터 구축을 통해 생산·유통 중심 지역혁신모델을 제시하게 된다.

이에 대해 강승석 유구농협 조합장은 “주민들이 회의와 교육, 견학에 참여하면서 스스로 마을을 바꿔갈 수 있는 역량을 키우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사업의 가능성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또 충남도 관계자는 “농협과 함께하는 지역혁신모델은 지역 활성화를 위한 지역농협의 책임성과 함께 주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한 사업구상과 시행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농업인들은 품질 좋은 농산물 생산에 전념할 수 있도록 농산물이 제값에 팔리고, 그 이익은 다시 농업인들에게 환원될 수 있는 혁신적인 모델을 농협에서 만들어 줄 것”을 당부했다.

홍성·공주=윤광진 기자 yoonk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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