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상원 경남도의회 농해양수산위원장

▲ 예상원 경남도의회 농해양수산위원장이 경북농업기술원 이전 예정지 현장방문을 실시하며 경남농업기술원 이전 예정지에 대한 우려 해소를 재차 촉구했다.

배수불량 저습지 미숙답 많고
야산 가까워 병해충 유입 등
이전예정지 문제 많아
농작물 연구 차질 우려


“경남농업 100년 미래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경남농업기술원 이전을 제대로 해야 합니다. 경북과 달리, 비농업계 주도의 비공개적·일방적 추진이 이뤄지다보니 문제점이 뒤늦게 노출됐습니다. 우려를 씻고 농업기술원 목적과 기능을 똑바로 살릴 수 있길 재차 촉구합니다.”

예상원(밀양2, 자유한국당) 경남도의회 농해양수산위원장은 지난달 27일 상주시 사벌면을 방문, 경북농업기술원 이전 예정지와 추진과정 등을 비교점검한 후 이와 같이 피력했다.

예상원 위원장은 직접 한우를 키우는 농업경영인 출신 도의원이다. 부산대학교 행정대학원(행정학 석사)을 졸업했다. 제4대 밀양시의회 의원을 지낸 후 제10대 경남도의회 의원이 됐다. 초선임에도 왕성한 의정활동을 펼쳐 ‘자랑스런 도의원상’(경상남도의정회, 2015년 12월)과 우수의정대상(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2016년 6월) 등을 수상했다.

전반기에 기획행정위원회에 소속돼 있음에도 이례적으로 농해양수산전문위원실 옆 농해양수산위원들과 나란히 붙은 방을 사무실로 사용하며 농업현안을 꾸준히 챙겼고, 후반기에는 농해양수산위원장을 맡아 농해양수산 현장 중심의 의정활동을 이끌어왔다.

예 위원장은 지난해 상임위 현장방문, 행정사무감사, 예산·결산안심의, 도정질문 등을 통해 기회가 있을 때마다 경남농업기술원 이전예정부지의 부적정성을 지적하며 우려를 제기했다.

같은 정당인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의 경남도지사 재임시절에 결정된 경남농업기술원 이전 예정지임에도 불구하고, 과연 농업연구기능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적지인지를 두고서는 ‘쓴 소리’를 주저하지 않았다.

예 위원장 지적의 요지는 진주시 이반성면 일원의 경남농업기술원 이전예정지는 배수가 불량한 저습지 미숙답이 많고, 병해충 유입 염려가 있는 야산과도 가까워 농작물 연구 등 농업기술원의 본질적 연구에 많은 차질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또한 이를 보완하기 위한 성토에 막대한 비용이 들뿐더러, 우려점이 말끔히 해소되지 않을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자신의 지역구인 밀양지역 이전을 염두에 둔 지적이 결코 아니며, 밀양에는 이미 농업연구기관이 많기에 오히려 반대한다는 입장도 표명해 오해의 소지를 차단했다.

예 위원장은 “제10대 경남도의회 농해양수산위원회의 마지막 현장방문이다”면서 “지방선거를 앞두고 막바지 정당공천과정과 지역구일정 등으로 매우 빡빡한 시기임에도 이웃 경북지역에까지 현장방문을 실시하며 보내는 메시지를 경남도가 헤아려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경북농업기술원과는 대조적으로 사전 공론화 없이 거의 정무적 판단을 내린 후 밀어붙이기식으로 강행수순을 밟고 있는 경남농업기술원 이전에 대해 뒤늦게라도 재검토가 절실하다”면서 “설사 현 예정지로 이전하더라도 우려를 확실히 불식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전 예정지 결정 이후에야 관련업무 주도권을 쥐게 된 경남농업기술원이 이제라도 사명감을 갖고 양심적이고 합리적인 소신을 제대로 피력해야 한다”면서 “6월 지방선거 후 경남도의회로 다시 들어오게 되면 이 문제를 더욱 철저히 챙겨나가겠다”고 전했다.

창원=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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