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동조사반, 낙엽률·파열 등

유자 주산지 고흥군이 지난 1월말 유례없는 강추위로 발생한 유자 동해피해 정밀조사에 나섰다.

고흥군에 지난 1월말부터 11일 이상 영하 10℃ 이하의 날씨가 지속되면서 유자의 어린 유목이 말라죽거나 20년 이상 성목도 황화현상이 발생해 농가들이 유자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다. 연평균 기온이 14~15도인 지역에서 가장 잘 자라는 유자는 영하 9도에서 잎의 동사가 시작되기 때문에 지난겨울 추위가 유자 수확에 큰 타격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해당 읍면 공무원, 이장, 피해 농가 합동으로 조사반을 편성한 군은 유자잎 낙엽률 및 주간부 접목부위 들뜸, 파열, 갈변, 고사 등에 대한 피해조사에 돌입했다.

농가 피해율은 농가가 피해 당시에 경작하고 있는 농작물 재배면적에 대한 피해면적 중 수확할 수 없는 환산면적 비율을 반영해 산정된다. 군은 이번 피해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복구계획서를 중앙정부에 제출하고 국비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고흥군 관계자는 “이번 동해피해로 전국 유자의 절반가량을 생산하고 있는 고흥 유자 농가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며 “유자 동해피해 정밀조사에 누락돼 민원이 발생하는 농가가 없도록 철저하게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흥군에서는 1386농가가 554ha 면적에서 대표 작물 유자를 생산해 연간 144여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고흥=최상기 기자 chois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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