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저항성 잡초 방제 당부

제초제 저항성인 논잡초 발생이 늘어남에 따라 농촌진흥청이 지난 2일, 잡초 발생 초기에 이앙전처리제나 초기처리제 등 적정 제초제를 사용해줄 것을 당부했다.

제초제 저항성 잡초는 1990년 충남 서산에서 물옥잠과 물달개비가 보고된 후 종류 및 면적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7년 전국 제초제 저항성 논잡초 발생 조사결과, 논 면적의 58.4%인 48만8000ha에서 최소 1종 이상의 제초제 저항성 잡초가 발생했다. 이는 2012년 22.1%에 비해 2.6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제초제 저항성 잡초의 종류도 몰옥잠, 물달개비, 올챙이고랭이, 새섬매자기, 올미, 마디꽃, 올챙이자리, 쇠털골, 미국외풀, 알방동사니, 논피, 돌피, 여뀌바늘, 벗풀 등 14종에 달한다. 그렇지만 제초제 저항성 논잡초는 발아직후나 종자가 발아해 본엽이 2~4엽 정도 나오는 유묘기에는 저항성이 나타나지 않는다. 따라서 이앙전처리제나 초기처리제를 사용하면 방제가 가능하며, 이렇게 할 경우 저항성 논잡초 뿐만 아니라 일년생 및 다년생 잡초의 발생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농진청 관계자는 제초제 저항성 논잡초 방제와 관련, “이앙 전 써레질할 때 이앙전처리제를 뿌려야 하는데, 대상 제초제로는 벤조비사이클론액상수화제, 옥사디아존유제, 옥사디아길유제, 뷰타클로르캡슐현탁제 등이 있다”며 “이앙 후 15일에는 벤조비사이클론, 브로모뷰타이드, 메소트리온, 메페나셋, 펜트라자마이드 등과 같은 제초성분이 혼합된 중기 제초제를 살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