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마카오 소비자들이 우리 돼지고기의 품질·위생 등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축산과학원은 돼지고기 수출 시장 확대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지난해 홍콩·마카오 현지에서 소비자와 수입업자 100여명을 대상으로 품질 만족도 및 구매 의향 등에 대한 조사를 실시하고 최근 결과를 발표했다.

축산과학원에 따르면 홍콩 소비자 50명이 참여한 한국산 돼지고기 만족도 조사에서 48.8%의 소비자들이 ‘만족한다’고 답변했다. 이를 5점 만점으로 환산해 산출한 만족도 값은 3.79점으로 나타났다. 만족한다는 답변을 한 이유는 위생·안전성(31.9%), 가격(23.1%), 품질·신선도(22%) 순으로 확인됐다. 또 구매 의향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0%가 ‘구매하고 싶다’는 의사를 보였다.

마카오 소비자들의 한국산 돼지고기 만족도는 더 높아 47명이 참여한 만족도 조사에서 80.8%의 소비자들이 만족감을 표시했다. 5점 만점으로 환산한 만족도 값 또한 4.27점으로 홍콩 소비자보다 높았으며, 품질(35.3%) 및 가격(27.5%), 위생·안전성(19.6%)에 높은 점수를 줬다. 한국산 돼지고기 구매 의향에 대해서는 68.1%가 구매 의사를 밝혔다.

축산과학원 관계자는 “한국산 돼지고기는 마카오 소비자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격과 품질에서 좋은 평가를 받아 시장점유율 확대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우리나라는 돼지고기의 부위별 수급 불균형 문제를 안고 있어 비선호 부위 수출 시 수급 안정 및 농가 소득 증가, 가격 안정 등 다양한 긍정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수입업자들의 경우 한국산 돼지고기의 장점으로 ‘뛰어난 맛과 향’을 꼽았으나 ‘비싼 가격과 큰 가격 변동 폭’을 단점으로 지적해 초기 소비자 공략 이후 안정적인 시장 정착을 위해서는 가격경쟁력 확보 및 인지도 향상을 위한 홍보가 중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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