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9회 농촌산업활성화 현장포럼이 3월28일 강원도 영월군에서 개최됐다.

차별화된 사업전략 수립
사업주체간 협력이 관건


농촌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차별화된 사업전략을 정하고, 사업 주체들이 협력의 고리를 통해 연속성 있게 추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주장이다.

3월 28일 강원도 영월군에서 ‘지역단위 6차산업화와 지역특화산업 활성화 방안’이라는 주제로 개최된 ‘59회 농촌산업활성화 현장포럼’에서 이 같은 주장이 나왔다.

주제발표에 나선 김용렬 농촌경제연구원 박사는 “6차산업에 참여하는 주체들이 각자의 역할에 충실하면서 서로가 협력하는 건강하고 활기찬 산업생태계를 조성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업 주체별로 자신의 이익만 추구하면 전체가 무너져 성공 할 수 없다는 것이다.

김 박사는 또 “지난해 기준 농촌융복합인증사업자는 1397개소로, 획일적인 지원보다는 각 사업주체들의 성장 단계별 상황에 맞는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최근 관심이 높아진 농어촌관광도 유럽은 전체관광에서 18%를 차지하지만 우리는 아직 5%에 불과하다”면서 “청년층을 중심으로 농어촌관광 전문가를 양성시켜 농어촌에 정착시키는 전략도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양재국 영월군청 주무관은 ‘영월장류 융복합산업’을 주제로 설명하며 노동력 부족과 농업인들에 대한 소득보장 문제가 성공의 가장 시급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30억원이 투입된 이 사업에 대해 “지역에서 콩과 고추를 재배하고 메주를 만들어 고추장과 된장을 생산하는 등의 과정을 통해 다양한 판매와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하며 “문제는 벼농사는 1000㎡당 10시간의 노동력이 투입되지만 고추는 150시간이 투입되는 노동집약적 농업인데 고령화 등으로 일손 구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토론에 나선 김대현 영월농협 가공사업소장은 “농업인이 생산하고 농협이 수매해 가공·판매한 뒤 농업인에게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해 줘야 농촌산업이 실질적으로 농촌을 활성화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윤주이 전 한국농어민신문 대표는 “사업추진 과정의 자료를 종합해 상호간 영향관계를 분석하고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는 방식을 취해야 효과적인 사업추진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농촌경제연구원 최경환 박사는 “대기업이 참여하는 농촌산업은 단기간에 실적은 나지만 지역사회와 농업인들에게 대한 소득창출 기여도가 낮다”면서 “시간이 걸려도 농업인들이 직접 참여하는 농촌산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 후 참석자들은 영월농협 장류공장을 방문해 현장의 어려움을 청취하고 성공노하우를 들었다.

영월=백종운 기자 baek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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