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협 창립 56주년 기념식 및 정기총회가 지난달 28일 수협중앙회 독도홀에서 열렸다.

회원조합 99% 흑자달성
자율적 휴어제 참여 어민 지원
낙도벽지 어촌공동체 육성
연근해어선 세계 진출 뒷받침


수협이 역대 최고 수익 기록을 바탕으로 수산업 지원 기능을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김임권 수협중앙회장은 지난 28일 열린 창립 56주년 기념식에서 “지난해 전체수협이 수익규모 4495억원에 이르는 역대 최고의 실적을 달성했다”며 “단단히 다진 내실과 개선된 체질을 바탕으로 모래채취 및 해상풍력발전 등 바다환경 파괴행위 금지, 자율적 수산자원 관리, 해외어장 진출 등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수협은 김임권 회장 취임 후 조합 경영 개선 및 건전성 강화에 주력하면서 수익성이 크게 향상됐다. 2014년 541억원에 불과했던 91개 회원조합 전체 연간 순이익 규모는 지난해 1619억원을 기록해 3년 사이 3배 늘었고, 전체 회원조합 중 흑자 달성 조합이 99%에 이른다.

이에 수협 전체 수익규모는 2014년까지 1000억원 대에 머물렀으나 매년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하며 지난해에는 4500억원에 육박하는 수익 실적을 거뒀다.

김임권 회장은 또 공적자금 상환을 앞당겨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우리에겐 협동조합 정체성 회복이라는 미완의 과제가 있다”며 “수산업을 살릴 수 있는 주체는 수협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지난해 성과에 안주하지 말고 공적자금 조기상환이라는 도전에 새로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수협은 앞으로 △어자원 보호를 위한 자율적 휴어제에 참여하는 어민 지원 △도서지역 등 낙도벽지에 어촌공동체를 보호육성을 통한 인구정착 기반 마련 △세계 각국으로 연근해어선 진출 등 세 가지 분야에 매년 각각 1000억원 이상을 투입한다는 구상이다.

또 바닷모래채취와 해상풍력발전소 건설 등 바다환경훼손 행위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해 어족자원 회복을 앞당기겠다는 방침이다.

창립 기념식에서는 수협 유공자에 대한 시상이 있었다. 수협 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김성진 서산수협 조합장이 훈장을 △장영욱 제1,2구잠수기수협 비상임감사가 산업포장을 각각 수상했다. 이밖에도 대통령 및 국무총리 표창 등 모두 36명에 대한 시상이 이뤄졌다.

창립기념식 후 열린 수협 정기총회에서는 2017년 결산보고서 승인안과 위탁선거법 개정에 따른 수협중앙회 정관 개정안이 상정돼 통과됐다. 또 상임이사 및 비상임 이사 선출을 위한 투표가 진행돼 후보자 모두 당선됐다.

상임이사에는 이중찬 전 수협중앙회 기획부장이, 비상임이사에는 이주학 현 부산공동어시장 대표이사, 이경식 전 경인북부수협 조합장, 임병규 전 국회사무처 입법차장, 정용균 전 서해어업관리단 단장, 김재만 전 한국수산업경영인중앙연합회 회장 등이 각각 당선됐다.

김관태 기자 kimkt@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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