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올레길 등을 비롯한 지역별 걷기여행길이 중요 관광자원화로 자리매김 되는 가운데 이를 체계적으로 조성·관리하고 지원하기 위한 법안 제정이 추진된다.
위성곤 더불어민주당(제주 서귀포시) 의원은 지난 3월 25일 걷기여행길의 체계적인 조성·관리 및 지원 근거를 담은 ‘걷기여행길의 조성·관리 및 지원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제주 올레길, 지리산 둘레길 등 국민들이 지역의 역사·문화·자연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걷기여행길이 각광을 받고 인기를 끌고 있지만, 실정은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민간에서 각각 사업을 추진하다보니 지역적 특성이나 자원에 대한 충분한 고려 없이 무분별하게 조성되고 있다는 지적이 따르고 있다. 더욱이 걷기여행길을 조성했으나 적절한 관리계획을 세우지 않아 안전 문제 등 이용객들의 불만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위성곤 의원이 대표 발의한 제정안은 문화체육관광부에 걷기여행길 조성·관리위원회를 두고, 심의를 거쳐 걷기여행길을 지정하는 한편 5년마다 걷기여행길 기본계획을 수립하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고 있다.
또한 걷기여행길의 모니터링 부재로 인한 관리·운영상의 미흡한 부분을 보완하고, 이용객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정보망을 구축·운영하도록 하는 내용도 법안에 담았다.
위 의원은 “걷기여행길의 폭발적인 양적증가에 부합하는 질적 성장을 도모할 시점”이라면서 “제정법을 통해 걷기여행길의 가치 및 특색을 제고해 걷기여행길을 활성화하고, 걷기여행문화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고성진 기자 kosj@agrinet.co.kr
- 기자명 고성진 기자
- 승인 2018.03.30 16:29
- 신문 2997호(2018.04.03) 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