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 취약지역 등 1641개 마을
농관원 직원이 방문 현장 접수
"시간 절약하고 이동 위험 해소"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원장 조재호)이 올해부터 산간·도서지역 오지마을에 직원들이 직접 찾아가 농업경영체 직불금 통합접수를 받고 있는 가운데 최근까지 33%의 진도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에는 농업인이 읍·면·동사무소나 농관원을 직접 방문해  신청해야만 접수가 가능했지만 올해부터 방문접수를 통해 오지마을을 대상으로 농업경영체 직불금 통합접수를 실시하면서 농업인들의 편의를 높이고 있는 것.

농관원에 따르면 방문접수를 시행하는 마을은 대중교통이 운행되지 않는 마을 1600개와 교통 취약지역 41개 등 총 1641개다. 이들 마을에는 농관원 직원들이 직접 나가 방문접수 현장에서 농업인들의 신청서류의 작성을 돕고, 모바일 탭을 활용해 신청 농지의 누락 여부를 검증해 주고 있다.

농관원은 또 이 같은 현장방문 서비스에 대해 대상 마을 주민들의 만족도가 매우 높아졌다고 밝혔다. 농관원에 따르면 지난 2일 농관원 청송사무소 조사원과 현서면사무소 직원은 농업경영체직불제 통합신청 접수를 위해 청송군 현서면 갈천 마을을 찾았다.

갈천마을은 65세 이상 고령인 비중도 70% 이상을 차지하는 지역으로 마을버스가 운행횟수가 2회밖에 되지 않고 면사무소까지는 15km로 30분, 청송 농관원까지는 138km로 90분이 소요되는 마을. 이에 대해 마을 이장 오 모씨는 “우리 마을 농가 31가구 대부분이 65세 이상 거동이 불편한 고령농이고 마땅한 차편도 없어 면사무소까지 이동해 신청해야 하는 부담이 많았다”면서 “직접 찾아와 방문 접수를 받으니, 시간 절약과 이동 위험이 일시에 해소되고 100% 신청을 완료할 수 있어서 내년에도 계속되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농관원은 관계자는 “오지마을 현장 방문접수 주민 의견수렴 등을 통해 시행의 효과를 분석해 농업인이 체감하는 현장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

이진우 기자 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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