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까지 기본계획 마련

▲ 산림조합중앙회가 19일 ‘한반도산림녹화추진단’을 발족하고 오는 7월까지 북한 산림복구 참여를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산림조합중앙회가 북한 산림복구와 산림녹화 지원을 위한 추진 기구인 ‘한반도산림녹화추진단’을 19일 발족했다. 산림조합은 오는 7월까지 북한 산림복구 참여를 위한 기본계획을 마련할 계획이다.

한반도산림녹화추진단은 한반도 산림생태계 복원이라는 큰 틀에서 황폐화된 것으로 알려진 북한 산림녹화 사업의 체계적인 추진 준비를 위해 구성, 다양한 경험과 기술을 보유한 산림 및 북한 관련 전문가 119명이 참여했다. 산림조합 내 산림경영부에서 맡고 있던 대북 산림복구 지원 등의 업무를 보다 전문적이고 지속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 개념으로 볼 수 있다.

추진단은 일회성 단순 지원이 아닌 남과 북의 지속가능한 산림협력 체계 구축을 목표로 산림자원 조성팀과 산림토목팀, 기후변화팀 등 분야별 추진체계를 갖췄으며, 분과별 각 대표 전문위원을 임명해 양묘와 임도개설, 사방사업과 조림 등 실현가능한 추진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추진단은 오는 7월까지 산림조합이 참여하는 북한 산림복구 기본계획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추진단은 북한 산림복구 참여를 위한 내부계획 수립, 조직 구성 및 역량 강화, 북한 산림복구 기초 시범사업 발굴 및 실행 등의 단계를 밟아나간다는 구상이다.

기본계획이 수립되면 세부 실행계획 준비를 위한 자문회의를 거친 뒤 빠르면 올해 하반기부터 세부 실행계획을 이행할 계획이다. 이행 단계에서 이뤄지는 실행사업은 사회공헌형 지원사업으로 추진되며, 북한 산림복구 참여를 위한 기초 준비 방안 수립에 중점을 두고 시범사업이 실시될 방침이다.

산림조합은 북한 산림복구를 위한 장기적인 참여를 위해 자체 재원을 마련하는 방안도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기금 설립 또는 임의 적립 방식으로 매년 일정 금액을 적립하는 형태로 재원을 마련하는 부분을 검토할 예정이다.

이날 서울 송파구 산림조합중앙회에서 열린 발족식에는 추진단 자문위원 위촉 및 현판식, 자문회의가 진행됐다.

발족식에 참석한 이석형 산림조합중앙회장은 “북한 교류가 그동안 단절된 부분이 안타깝게 생각한다. 늦은 감이 있지만 지금이라도 한반도 산림생태계 복원을 위한 역사적인 첫 삽을 떴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추진단에는 훌륭하게 산림녹화를 이뤄냈던 주역들이 대거 포진해 있는 만큼 최선의 노력을 쏟아 부어줄 것을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산림조합에 따르면 북한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산림 황폐가 심각한 국가로 분류되고 있으며, 산림 황폐화는 홍수, 가뭄, 산사태 등의 자연재해와 생물종 감소 및 생태계 구조에도 큰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고성진 기자 kos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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