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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도매인 총궐기에 ‘곱잖은 시선’

▶무엇을 요구했나
중도매인간 거래제한 철폐
정가수의거래 품목 직거래 허용
경매제 보완 등 농안법 개정

▶농민단체 입장은
“명분 없는 이기적 요구” 질타
농산물 분산기능 제대로 수행
강도 높은 구조조정 노력 주문


중도매인들이 지난 14일 총궐기대회를 개최하면서 요구한 사항을 두고 농민단체들이 명분도 정당성도 없는 조직 이기주의적 요구라고 반발하고 나섰다.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는 19일 성명서를 통해 중도매인들의 궐기대회를 “명분도 정당성도 없는 중도매인들의 행태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한농연중앙연합회는 “중도매인들의 요구사항은 약자의 위치일 수밖에 없는 출하자(생산자)의 경제적 부담만 가중시킬 뿐 농산물 유통의 효율성 증대와 공정성 확보에는 걸림돌만 된다”며 “국산 농산물의 판로 축소와 소비 위축만 부추기는 결과만 낳는 위험천만한 요구”라고 일축했다. 중도매인들은 궐기대회에서 △중도매인 간 거래 제한 철폐 △수입 농산물, 정가·수의거래 품목의 중도매인 직거래 허용 △가격안정과 수급조절을 위한 경매제도의 보완 등 농안법 개정 △도매시장 권역의 시설현대화 조기 완공과 중도매인 영업정지 행정처분 즉각 중단 등을 요구했다.

한농연중앙연합회는 “(중도매인) 스스로의 경쟁력 강화와 출하자·소비자 서비스 강화 등의 뼈를 깎는 자구 노력은 도외시한 채 시장 내에서의 이전투구 속에서 단기적 잇속만 챙기려는 중도매인들의 시대착오적이며 퇴행적 행태야 말로 반드시 타파돼야 할 대상이다”고 꼬집었다.

이에 따라 “가락시장의 진정한 주인은 출하자(생산자)와 소비자이다. 이들을 위해 제 소임을 다해야 할 중도매인들이 조직 이기주의적 요구를 앞세워 남의 탓과 억지 주장으로 일관하는 현 사태를 언제까지 내버려 둘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공영도매시장 내 상장거래 원칙을 준수하고, 중도매인들이 농산물 분산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자구 노력에 매진할 수 있도록 농식품부와 개설자가 각별한 노력을 경주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앞서 한국농촌지도자중앙연합회도 성명서를 내고 “(궐기대회 현장을 보면서) 말로는 생산자와 소비자를 앞서 세워놓고 실질적으로는 자신들의 이익을 추구하려는 조직 이기주의 발상이라 판단된다. 진정하게 생산자를 위한 시장 활동을 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공영도매시장은 중도매인들이 요구하는 직거래 유통을 하는 공간이 아니다. 도매시장에서는 수집과 분산의 주체를 구분하고 있고, 이는 분산의 주체인 중도매인들이 중요한 위치에 있다는 말이다”며 “이제 중도매인들은 단기적으로 획득할 수 있는 잇속만을 찾아 움직일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끝으로 “공영도매시장의 문제는 제도의 문제가 아닌 유통주체들의 의지의 문제다”며 “제도의 문제로 시장을 흔들 것이 아니라 공영도매시장이 갖고 있는 원칙을 준수하고, 중도매인들도 새로운 판매시장 개발을 통해 본연의 분산업무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를 위해 농식품부와 개설자도 끊임없이 관리하고 노력을 경주해 줄 것”을 요구했다.

김영민 기자 kimym@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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