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전업농중앙연합회 제안
소비자 물가 인상률에
소득 감소분 더한 금액


대표적인 쌀 생산자 단체인 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회장 김광섭)가 2018년산부터 새롭게 적용되는 쌀목표가격을 80kg 기준 21만5000원으로 공식 제안했다. 2013년부터 2017년까지의 소비자 물가 인상률을 적용하고, 같은 기간 발생한 소득감소분을 더한 금액이다. 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장단은 지난 14일 aT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는 쌀 목표가격을 21만5000원으로 요구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시절, 쌀 목표가격 산정에 물가인상률을 반영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최근 5개년간 쌀소득 수입증감률을 감안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2013년부터 2017년까지 소비자물가는 총 6.2%(각 년도 물가인상률 합계치) 올라 이를 적용할 경우 80kg 당 19만9849원이 되고, 여기에 같은 기간 10a당 총수입 증감률을 감안할 경우 80kg 기준 1만5189원의 소득보전이 필요하다는 것. 이에 대해 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는 “이 둘을 합쳐 80kg 21만5038원에서 10원단위는 절사, 21만5000원을 제시한다”고 밝혔다.

김광섭 회장은 “생산조정을 통한 수급조절에 공감한다”면서 "현재 진행 중인 논 타작물재배지원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키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전업농은 임차농지가 많아 용도변경이 용의치 않고, 또 쌀을 중심으로 기계화가 이뤄져 있기 때문에 성향을 바꾸기 어려운 점은 있다”고 말했다.

정부 보유곡을 시장에 푸는 문제에 대해서는 “8만3000톤가량의 산물벼를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데 쌀 가격이 어느 정도 되면 정부가 개입할 것으로 보이며, 정부도 목표가격 변동에 따라 쌀값이 많이 떨어지는 것을 바라지 않을 것으로 본다”면서 “현재보다 더 회복된 수준에서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진우 기자 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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