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농정개혁위 충남공청회가 13일 충남도서관에서 열려 현장 농업인 요구사항을 수렴했다.

국수에 밀가루 100만톤 사용
쌀가루로 대체해 쌀 소비 확대    
여성농업인 복지향상 요구도


지난 13일 충남에서 열린 ‘농정개혁위원회 충남도 공청회’에서 농산물 가격 안정제 도입 및 쌀 소비 촉진 방안, 여성농업인 복지 증진, GMO 표시 개선, 친환경농산물 인증 절차 등 개선, 농업인 정년제 도입 등 다양한 의견이 표출됐다.

농촌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농정개혁 과제를 발굴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농정개혁위원회 충남 공청회에는 지자체 관계자, 농업인(단체 대표) 등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홍성군 홍북면 소재 충남도서관에서 열렸다.

박의열 한농연충남도연합회장은 쌀 소비를 늘리는 방안으로 밀가루를 쌀가루로 대체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박 회장은 “밀가루 사용량은 200만톤정도이며, 이 가운데 100만톤 정도가 국수 생산에 사용된다”며 “밀가루 국수를 쌀가루 국수로 대체할 수 있게 지원하면 쌀 소비문제는 걱정 없을 것이며, 쌀국수 전용 재배단지 조성 지원이 하나의 방안”이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또 농산물 가격 안정제 도입을 건의했다. “모든 농산물에 목표가격을 설정하여 가격 하락 시 목표가격 만큼 보전 받을 수 있게 하고, 이를 위해 가격변동대응직불금을 도입하자”고 강조했다.

여성농업인의 영농 비중을 감안해 이들의 건강, 농작업, 삶의 질을 개선해 줘야 한다는 요구사항도 쏟아졌다.

박종숙 한여농충남도연합회장을 비롯한 여성농민회 소속 회원들은 행복바우처사업 및 출산도우미 상향 지원이 필요하고, 양성평등에 기초한 농업정책 수립, 농부증 예방 등 삶의 질 향상으로 도시여성의 귀농귀촌 유도, 전 지자체의 여성농업인육성법 제정 및 시행 등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와 함께 문기환 한농연홍성군연합회 사무국장은 농업인 정년제 도입을 주장했다. “일정기간 농업에 종사한 노인들의 정년을 유도하여 이들의 노후를 보장해 주고, 상대적으로 젊은 영농인에게 농지규모화를 지원하는 등 정예농업 인력을 육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GMO 표기와 관련해 비(non)GMO 표기를 할 수 있게 할 것 △친환경 인증 관련, 현행 사설기관인 인증기관을 정부기관으로 이관하고 △1년마다 인증 갱신에 따라 인증번호가 바뀌어 다 사용 못한 포장재를 폐기해야 하는 낭비를 개선할 것 △논에 타 작물 재배 권장 보다는 휴경제도 도입할 것 등의 요구가 있었다.

홍성=윤광진 기자 yoonk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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