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축개량협회장 3연임 성공

 

DNA 분석·실시간 정보 갱신 등
한우혈통 자료 신뢰도 제고 노력

젖소 등록 등 국제표준화로
낙농산업 선진국 반열 올릴 것

돼지개량 네트워크사업도 확대



“우리나라 축산업의 경쟁력을 갖추는 가장 기본은 개량입니다.”

2월 20일 열린 한국종축개량협회 정기총회에서 제19대 회장으로 당선되며 세 번째 연임에 성공한 이재용 회장이 지난 1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향후 4년 동안 이끌어갈 종축개량협회 운영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이날 이재용 회장은 “개방화 시대 우리나라 축산업의 경쟁력을 갖추는 기본은 개량”이라며 “종축개량협회는 앞으로 한우·유우·종돈분야의 상생과 정부·지방자치단체, 농협, 축산단체와 긴밀한 협조체계 구축을 통해 개량 선도 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재정립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재용 회장은 이어 각 축종별 개량을 위한 주요 추진과제를 제시했다. 이재용 회장은 “개량의 첫 걸음은 정확한 혈통 자료의 등록·수집”이라면서 한우개량 분야에서는 한우혈통 자료의 신뢰도 강화에 우선순위를 뒀다. 이에 한우 혈통 신뢰도 제고를 위해 협회 지역본부별 담당제 및 표준매뉴얼을 통한 현장등록을 실시, 보다 정확한 혈통 자료의 등록·수집에 나선다. 또 친자확인을 위한 DNA분석, 도축 및 소유자 변경에 대한 실시간 정보 갱신 등의 대농가 서비스를 추진한다. 이를 바탕으로 암소개체 심사와 육종가 평가를 통한 선발·도태기준 설정, 암소개량 매뉴얼을 작성해 농가에서 활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어 올해 한우 표준 발육조사를 실시해 한우의 성별·월령별 체형에 대한 새로운 발육곡선을 제공, 농가에서 체형을 통한 개량목표 설정이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한 정보통신기술을 활용, ‘한우 인공수정 통합관리 시스템’ 개발·보급을 통해 한우등록자료 수집체계를 다각화하고, 전 두수의 인공수정을 유도해 혈통 신뢰도를 제고할 계획이다.

유우개량 분야에서는 국제가축기록위원회(ICAR) 정회원으로서 젖소 등록·선형심사 및 검정자료의 국제 표준화를 통해 우리 낙농산업을 선진국 수준으로 올려놓을 예정이다.

이재용 회장은 이와 함께 “농가의 자발적인 개량사업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농가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과 프로그램 제공도 추진한다”고 언급했다. 기존 ‘젖소 개량 정보 서비스’ 어플리케이션과 ‘젖소 선형심사 3D정보 조회 서비스’ 프로그램에 신규 콘텐츠를 추가·보완해 농가 서비스를 더욱 강화한다. 아울러 유전체 분석 정액도입을 위한 정부고시 개정에 대비해 해외수입 유전자원 유전체 분석 자료에 대한 데이터베이스도 구축해 나간다는 것이 이재용 회장의 설명이다.

이재용 회장은 종돈개량 분야에선 “유전자원 선발 강화 및 국가단위 종돈유전능력평가 시스템 개선을 통해 돼지개량네트워크사업의 확대와 내실 있는 운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현재 운영 중인 ‘돼지 AI센터 통합관리 프로그램’을 사용자 중심의 프로그램으로 개선해 사용자 편의를 고려한 온라인 원스톱 서비스로 재탄생시킬 방침이다. 여기에 보유 웅돈 현황, 회계메뉴, 정액 판매동향, 생산관리, 수퇘지 이동과 정액판매 경로조회가 가능한 데이터베이스 구축에도 나선다.

마지막으로 이재용 회장은 “근본적으로 어떤 우수한 종자를 갖고 축산을 하느냐에 따라 좋은 상품의 축산물을 만들 수 있는지가 판가름 난다”며 “좋은 종자를 확보하는 것이 축산업의 성패를 좌우하는 만큼 종축개량 전문기관으로 종개협이 역할을 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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