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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화탄소 가격 일제 인상···파프리카 농가 ‘울상’

작년 10월부터 인상 단행  
많은 곳은 40%까지 올리기도
농가들 ‘담합 의혹’ 제기
부담 커져 ‘사용 중단’ 속출


파프리카 농가들이 생산비 상승을 감수하고서라도 수량성과 상품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이산화탄소(L-CO2) 주입이 갈수록 어려워질 지경에 놓이게 됐다. 대다수의 이산화탄소 공급업체들이 지난해 연말부터 최근까지 일제히 가격을 크게 올렸기 때문이다. 파프리카 농가들은 가격 담합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가운데 이산화탄소 주입을 중단하는 농가들이 늘어나면서 파프리카 품질 하락 등 또 다른 문제가 파생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한국파프리카생산자자조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부터 시작해 올 1월까지 거의 모든 이산화탄소 공급업체들이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지난해 10월 전남의 A업체가 kg당 기존 150원에서 205원으로 인상한 것을 비롯해 지역의 9개 업체가 올 1월까지 적게는 50원에서 많게는 70원까지 가격 인상을 단행했다. 25%에서 40%까지 큰 폭의 가격 상승이 이뤄진 것이다.

농가들이 파프리카에 이산화탄소를 주입하는 이유는 이산화탄소로 인해 광합성 작용을 촉진시켜 수량성과 상품성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또한 이산화탄소 감축으로 인한 환경 문제해결 등 사회적으로도 유익한 일석이조 이상의 효과가 도모되고 있다. 이에 파프리카 농가들은 생산비가 올라감에도 이산화탄소 주입을 늘려나가고 있었다. 그러나 최근 이산화탄소 공급업체들이 일제히 가격 인상을 단행하자 파프리카 농가들은 이산화탄소 공급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겨울 유독 강했던 한파와 최저임금 인상 등으로 인한 난방비와 인건비가 크게 오른 상황에 이산화탄소 공급 가격까지 큰 폭으로 상승해 버렸기 때문이다. 더욱이 지난겨울 파프리카 시세도 좋지 못했다.

강동규 경남수출파프리카생산자연합회장은 “이산화탄소를 공급받아야 하는 농가엔 한마디 말도 없이 모든 업체가 갑자기 공급 가격을 인상했다. 지난겨울 시세는 좋지 못한 상황에 난방비와 인건비 등 생산비는 늘어나고 있는데 이산화탄소 공급 가격까지 크게 올라 부담이 크다”며 “어쩔 수없이 이산화탄소 공급을 중단하는 농가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파프리카 업계에선 이산화탄소 공급업체들의 가격 담합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답함을 입증하려면 직접적인 증거를 내놓아야 해 농가들의 답답함만 가중되고 있다.

송강섭 한국파프리카생산자자조회 사무국장은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를 하려고도 했으나 (사진이나 문서 등) 직접적인 증거가 없기에 할 수 없었다”며 “파프리카 농가들이 이산화탄소를 활용하는 것은 파프리카 품질을 높여 내수는 물론 수출 시장에서 우리 파프리카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함이다. 사회적으로도 이산화탄소 감축 효과를 가져 오고 있으며 이런 국가적으로 중요한 일을 파프리카 농가들이 하고 있다. 이번에 이산화탄소 공급업체들이 가격을 일제히 올린 뒤 농가들에 이산화탄소 공급을 중단하지 않도록 정부에서도 이번 사태에 대해 관심을 가져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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