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와 농업인들이 GMO(유전자변형농식품) 완전표시제 법제화를 촉구하는 국민청원에 나서 새로운 전환점을 맞았다.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를 비롯한 소비자시민의모임, 아이쿱소비자활동연합회, GMO반대 전국행동 등 57개 등 농민·환경단체들로 구성된 ‘GMO완전표시제 시민청원단’은 12일 청와대 앞에서 GMO표시 법제화를 촉구하는 기자회견과 함께 20만 국민청원을 개시했다.

GMO 농식품은 매년 200만톤 이상 수입돼 소비자 식탁을 점령할 만큼 심각하다. 국민 1인당 매년 소비하는 농식품의 40kg 이상을 GMO인지 모른 채 섭취하고 있다. 현행 식품의약품안전처의 관련 고시에서 GMO나 Non-GMO 표시를 금지한 규정에 근거한다. 이는 국민 알권리의 심각한 침해이다. GMO 완전표시를 촉구하는 국민들의 입장은 확고하다. 2016~2017년 식약처 GMO관련 고시 개정을 요구하는 서명이 20만8721명에 달하고, 국회에 발의된 관련 법안도 5개이다.

시민청원단의 요구는 GMO사용 식품의 의무표시와 공공급식 및 학교급식의 GMO식품 사용금지, Non-GMO 표시를 금지한 현행 식약처 고시 개정 등 3가지다. 이는 소비자 알권리 보장은 물론 국내 농업을 살리는 획기적 전환점이자 학생들의 건강권을 담보하는 의무이기도 하다. 특히 GMO 표시강화와 학교급식에서의 GMO 퇴출은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란 점에서 정부가 시급히 응답해야 한다. 국민의 80% 이상이 지지하는 GMO 완전표시제 도입을 더 이상 미뤄선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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