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6농가 재난복구비 지원

▲ 지난 1~2월 극심한 한파 등의 여파로 동해피해를 입은 하동녹차.

지난 1∼2월 지속적인 한파와 가뭄 등의 여파로 1003농가 423㏊의 하동녹차가 동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면적이 하동녹차 재배면적의 41.7%나 돼 지원 대책이 절실하다.

경남 하동군은 전체 녹차 재배지 1956농가 1014㏊를 대상으로 지난 2월 14일부터 3월 2일까지 정밀현장조사를 실시한 결과, 동해피해가 이와 같이 집계됐다고 지난 9일 밝혔다.

뿌리의 흡수 능력이 떨어지면서 잎과 가지가 말라죽는 청고(靑枯) 현상, 잎이 붉게 말라 죽는 적고(赤枯) 현장, 가지가 말라 죽는 지고(枝枯) 현상이 많았다.

4월 초순에 따는 첫물은 물론, 곡우(穀雨 4월 20일) 이전에 채취하는 우전(雨前), 세작(細雀) 등 고급차 수확에 차질이 예상된다. 생산량도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하동군은 피해농가 중 재난지수 300미만 농가를 제외한 486농가(재배면적 325㏊)를 재난복구비 지원 대상으로 정했다. 이들 농가에 대한 생계 및 자재비, 자녀학자금 지원을 위해 정부에 6억6800만원의 예산 지원을 요청했다.

또한 피해농가의 조속한 수세 회복을 위한 유기질 비료 공급, 전정 작업 지원 등을 조속히 추진할 수 있도록 경남도에 5억원의 예산 지원을 요구했다.

피해지역의 신속한 복구를 위해 민·관 공동 작업단을 구성, 전지작업을 시작으로 유기질 비료 시용 등 단계별 로드맵을 만들어 신속한 재해 극복을 위해 온 힘을 쏟고 있다.

하동군 관계자는 “우전 등 고급 차 생산량 감소와 수확기 지연 등으로 84여억원의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정부와 경남도에 신속한 피해복구비 지원을 바란다”라고 전했다.

하동=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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