벽지 주민 교통복지 향상 기여
‘지방자치 경영대전’서 호평


농어촌 벽지 주민들의 교통복지 서비스 향상에 기여한 경남도의 ‘브라보 택시’가 ‘대한민국 지방자치 경영대전’에서 호평을 받아 지역개발부문 국토부장관 표창을 받았다.

경남도는 지난 9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제14회 대한민국 지방자치 경영대전’ 시상식에서 이와 같은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고 밝혔다.

지방자치 경영대전은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의 우수시책을 지역경제, 문화관광, 농축수산 등 7개 부문으로 나눠 비교하는 경연의 장이다. 행정안전부와 한국일보가 공동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 등 6개 부처가 후원한다.

경남도 관계자는 “벽지노선 버스운행의 비효율적인 부분을 과감히 개선하고, 이를 통해 절감된 예산으로 ‘브라보 택시’를 도입해 97.2%에 달하는 높은 주민 만족도를 이끌어낸 것이 높은 점수를 받는데 주요하게 작용한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경남도는 대중교통 소외지역 주민들의 교통복지 서비스 향상을 목표로 지난해 1월 1일 401개 마을에서 ‘브라보 택시’ 운행을 시작했다. 이후 7월 515개 마을로 확대 시행했다. 지난 한 해 동안 15만6742회 28만9130여명의 주민이 이용한 경남의 대표적 벽지교통 체계다.

경남발전연구원이 지난해 상·하반기 2차례에 걸쳐 ‘브라보 택시 성과분석 및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용자의 97.2%가 만족을 표명했다. 브라보 택시 시행 전후를 비교하면 월 외출횟수가 약 1.2회 늘어났고, 외출하는데 소요되는 시간도 36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는 문재인 정부 국정과제인 ‘100원 행복택시’에 대해 선제적으로 과제를 선점·추진한 결과, 올해부터 국비 7억5000만원까지 확보해 ‘브라보 택시’를 15개 시·군 575개 마을로 확대 운행한다.

한경호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은 “대중교통 소외지역의 맞춤형 교통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브라보 택시’ 정책의 우수성을 이번 수상을 계기로 널리 인정받았다”면서 “앞으로 브라보 택시의 확대 시행에 대한 주민들의 요구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밝혔다.

창원=구자룡 기자 kucr@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