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왼쪽이 신품종 대건, 오른쪽이 기존 하수오

크기가 크고 기능 성분은 많은 신품종 하수오가 개발됐다. 충북농업기술원은 염색체 배가 육종법을 활용, 신품종 하수오 ‘대건’을 개발해 품종보호 출원했다고 밝혔다.

신품종 하수오 대건은 기존에 수집한 재래종 하수오 가운데 생육특성이 우수한 개체를 선발, 4배체 계통을 육성했고 특성 검정시험과 생산력 검증을 통해 최종 선발됐다.

‘대건’은 일반 하수오보다 줄기마디가 짧고 굵으며 잎·꽃·종자 등 주요 기관의 형태가 큰 전형적인 4배체 생육 특성을 보이고 있다. 특히 뿌리 생육이 왕성해 생육 2년차 건근 수량이 10a당 807kg이나 돼 재래종 하수오보다 76% 이상 많다. 또 지표성분이자 주요 기능성분인 에모딘 함량이 일반 하수오에 비해 두 배, 파이시온 함량도 여섯 배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하수오 지표성분인 에모딘과 파이시온의 약리활성으로는 위염 및 위궤양 억제 및 헬리코박터 항균작용, 간 보호작용, 혈소판 응집작용, 출혈 지연작용, 항암, 함염증 활성 등이 있다. 도 농업기술원은 이들 성분이 예로부터 중국 3대 명약으로 알려진 하수오의 주요 효능을 나타내는 성분이라고 밝혔다. 

김기현 작물연구과 연구사는“이번에 개발된 하수오 4배체 ‘대건’은 수량과 기능성분 함량이 높을 뿐만 아니라 일반 하수오가 추위에 약한 단점을 보완한 내한성 품종”이라고 말했다.

윤철구 특작팀장은 또 “식물학적 특성과 주요 성분이 전혀 다른 하수오가 백수오와 혼동돼 소비자들로부터 외면당하고 있다”며 “소비자 오해를 불식하고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으로 자리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청주=이평진 기자 leep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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