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라승용 농촌진흥청장 등이 지난 9일 열린 ‘제3회 흙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우리 삶의 터전인 흙을 잘 보전하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우리 삶의 필수적 생활 터전
건강하게 후손에 물려줘야


농업계가 흙의 소중함과 중요성을 널리 알려 흙 가꾸기를 전 국민들이 동참하는 환경보전운동으로 발전시키기로 했다.

제3회 흙의 날 기념식이 지난 9일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장관, 라승용 농촌진흥청장, 김병원 농협중앙회장, 김지식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농협중앙회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충남의 농업인 성규호 씨 등 20명이 흙을 잘 가꾸면서 농업인 교육을 실시하고, 적정량 비료사용을 홍보하는 등 토양환경보전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농식품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또한 김영록 장관을 비롯한 농업계 대표들은 이 자리에서 농업생산의 근간이자 우리 삶의 터전인 흙을 잘 가꾸고 보전하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기념식 참석자들은 “우리는 흙의 소중함과 중요성을 널리 알려 흙 가꾸기를 전 국민이 동참하는 환경보전운동으로 승화시킨다”며 “흙은 식물과 동물은 물론 우리 삶의 필수적인 생활터전이지만 유한한 자원이므로 잘 보호하고 가꾸는데 온 힘을 기울인다”고 선언했다. 또한 이들은 “흙은 식량안보와 기후변화, 수자원, 생물다양성, 에너지, 생태계 등과 밀접하게 관련되므로 지속 가능한 토양보전을 위해 적극 노력한다”며 “생명창고의 원천인 건강한 흙을 후손에게 물려줘 항구적인 농업발전을 도모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매년 3월 11일인 ‘흙의 날’은 정부가 흙의 소중함과 보전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2015년 법정기념일로 제정했으며, 올해가 3번째 기념일이다.

기념식 이후에는 ‘흙의 공익적 가치와 국민건강’을 주제로 심포지엄이 개최됐다. 이 자리에서 김수일 농식품부 농기자재정책팀장은 “정부는 농업생산의 기반이자 국민의 삶의 터전인 흙을 유지하고 보전하기 위해 다각적으로 노력하고 있다”며 “맞춤형 시비처방을 지원해 적정량의 비료사용을 유도하고, 중금속 유해성분에 의한 토양오염을 막고 농약안전사용기준을 설정해 토양을 보호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친환경농자재사업으로 올해 국비 2051억원을 지원하고 있다”며 토양개량제 지원과 유기질 비료 지원사업을 설명하고, “흙은 우리 후손에게 물려줘야할 유산으로 흙을 가꾸고 보전하기 위해 모두의 관심과 애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라승용 청장은 개회사를 통해 “우리나라 농경지 토양의 금전적 가치가 무려 28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며 “이런 소중한 자연자원을 유지, 보전하기 위해 정부에서는 농업환경보전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실천방안을 개발하고 그 속에서 농업인, 지자체, 정부의 역할을 찾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라승용 청장은 “이제는 농업생산과 식량안보를 위한 흙의 기능에 머무르지 않고 첨단산업 육성을 위한 토대로, 더 나아가 생태계 서비스 및 치유의 공간 등 공익적 기능을 통해 국민건강에 기여하는 새로운 가치 창출 공간으로서 역할을 다해야 한다”는 생각을 밝혔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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