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의원 94% 압도적 찬성

대한수의사회가 설립 70년 만에 회장 선거에 직선제 방식을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최근 진행됐던 수의사회 총회에서 확정된 것으로, 재적 대의원 184명 가운데 168명이 참여한 직선제 도입 관련 정관개정 투표에서 158명이 찬성 의사를 밝혀 94%의 압도적인 찬성률로 직선제 도입이 통과됐다. 직선제 도입은 김옥경 수의사회 회장의 지난 선거 공약사항이기도 하다.

이번에 통과된 정관개정안은 차기 회장 선거부터 시행하는 직선제 도입과 상근회장제 전환, 임원 불신임조항 신설 등이 주요 내용으로, 그동안 대의원 간선으로 진행하던 회장 선거를 오는 2020년에 치르게 될 차기 회장 선거부터 수의사회 회원들의 보통·평등·직접·비밀투표 방식으로 실시하게 됐다. 다만, 최근 3년 동안 회비를 완납한 회원에게만 선거권을 부여키로 했으며, 수의사회는 최대한 많은 회원이 회장 선거에 참여할 수 있도록 회비 납부 등 선거권·피선거권 부여 자격을 향후 적극 홍보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수의사회는 이번 직선제 도입 과정에서 회장 및 임원 불신임 조항을 정관에 추가해 ‘수의사회의 중심은 회원’이라는 원칙을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또한 직선제 도입과 상근회장제 전환에 따른 재정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회장 출마자 기탁금제도, 인터넷 투표 등을 도입하고 사무처 조직체계에도 변화를 주기로 했다.

김옥경 회장은 “현재 수의계는 국회·언론·검찰·감사원 및 동물보호자들이 요구하는 많은 현안들에 당면하고 있다”며 “직선제 도입이 회원 단합의 계기가 돼 많은 현안들에 슬기롭게 대처하고 수의계가 더욱 발전할 수 있는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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