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유통연구원 74곳 실태조사
출하자 79% 0.5ha미만 ‘소농’
연간 소득 1180만원 올려
직매장 매출은 19억7700만원


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의 운영이 생산자에게는 농가 소득 창출에 기여하고, 소비자들에게는 신선하고 신뢰성 있는 농산물의 저렴한 공급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식품신유통연구원은 농협 로컬푸드 직매장 74개소의 운영 실태를 조사한 결과 직매장이 안정적인 매출을 기반으로 출하자에게는 소득 창출을, 소비자에게는 지역의 신선한 농산물을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고 밝혔다.

74개소의 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의 2016년 평균 매출액은 19억7700만원이며 2013년 개설 매장 기준 연평균 60.8%씩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직매장 연도별 판매 품목수는 425개로 2013년 이후 연평균 50.5% 증가했다. 직매장 이용 고객수는 2016년 평균 21만5500명이며, 이는 전년 대비 44.4%가 늘어난 수치다.

농협 로컬푸드 직매장 이용 출하자 312명의 이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출하자들은 연간 1180만원의 소득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으며, 출하자의 79%가 생산면적이 0.5ha 미만이다. 출하자의 출하 경로 가운데 로컬푸드 직매장의 출하 비중은 64.4%로 직매장 출하로 기존 도매시장이나 소비자 직거래의 비중은 줄어 든 것으로 나타났다. 직매장 만족도는 출하자 77%가 이용에 만족을 보였으며, 출하자 45.2%는 적은 양도 판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직매장을 이용한다고 답했다. 앞으로 직매장에 출하 물량을 늘릴 것이냐는 질문에는 65.5%가 출하를 늘릴 것이라고 조사됐으며, 이 가운데 30.7%는 현재보다 30% 이상 출하물량을 늘릴 것으로 답했다.

농협 로컬푸드 직매장 이용 소비자들 역시 대체로 만족을 보였다. 직매장 이용 소비자 372명의 이용 현황 조사 결과 응답자의 66%는 한 달에 10회 미만 직매장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직매장을 이용하는 이유로 가장 우선으로 꼽은 것은 매일 신선한 농산물을 구입할 수 있다(41.6%)였다. 소비자들이 직매장을 통해 주로 구입하는 품목은 채소(43.4%), 과일(18.3%), 축산(12.2%)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농축산물의 종류가 다양하지 못하다는 점은 이용시 아쉬운 점으로 꼽혔다.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농식품신유통연구원 측은 “농협 로컬푸드 직매장은 안정적인 운영과 생산자 및 소비자 만족도 제고, 조합의 실익 제공 등 다양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면서도 “정부가 추진하는 푸드플랜과 관련해 지역 단위 푸드플랜의 가장 실질적인 주체인 로컬푸드 직매장의 역할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김영민 기자 kimym@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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