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양념채소·과채 관측

토마토·백다다기오이 약세
풋고추·딸기·참외 등도
평년 시세보다 하락 예고


2017년산 마늘 재고량이 전년과 평년보다 많고 2018년산 햇마늘 생산량도 증가가 전망된다. 토마토와 일반풋고추, 딸기, 백다다기오이 등 주요 과채류 출하량도 늘어날 것으로 예고돼 시세가 낮은 품목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는 지난 5일 이와 같은 양념채소와 과채류의 3월 관측 결과를 발표했다.

▲양념채소=2월말 기준 2017년산 난지형 마늘 출고량은 저장 마늘 출하 지연으로 전년보다 4% 적은 5만3000톤으로 추정된다. 여기에 감모율을 고려한 2017년 난지형 마늘의 재고량은 전년과 평년 동기보다 각각 15%, 2% 많은 3만9000톤이 추정되며, 민간수입도 증가해 3월 깐마늘 평균 도매가격이 전월 대비 약보합세가 전망된다. 2018년산 마늘 재배면적은 전년 대비 6% 증가한 2만6400ha가 예측됐다. 여기에 평년 수준의 작황을 가정하면 2018년산 햇마늘 생산량은 전년보다 15% 많은 35만톤 내외가 추정된다.

양파 재고량은 평년보다 적으나 지난해보다는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구체적으로 출고율과 감모율이 전년보다 낮아 재고량은 전년보다 4% 많으나 평년보다는 15% 적은 8만1000톤 내외로 추정된다. 2018년산 양파 재배면적은 전년보다 18% 증가한 2만3100ha로 조사됐다. 조생종양파의 첫 출하지인 제주의 생육은 전년과 비슷할 것으로 보이며, 첫 출하는 3월 하순 이후 진행될 것으로 판단된다. 조생종 양파의 생산량은 단수가 감소하나 재배면적이 증가해 전년 대비 11%, 평년 대비 33% 늘어난 19만5000톤 내외가 전망된다.

3월 대파 출하면적은 겨울대파 주산지인 전남 지역의 출하 대기 물량이 많아 전년보다 12%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반면 한파와 폭설 피해로 단수는 전년 대비 5% 줄어들 것으로 파악된다. 이에 3월 대파 출하량은 전년보다 8% 증가할 것으로 보이며, 3월 대파 도매가격은 1kg 상품 기준 평년과 지난해보다 낮은 1400원 내외가 전망된다.

▲과채류=과채류 중 일반토마토의 경우 3월 출하량이 면적과 단수 증가로 전년 대비 4% 증가가 예상된다. 이에 3월 일반토마토 도매가격은 5kg 상품에 1만1500원이었던 지난해와 1만7700원이었던 평년보다 낮은 9000~1만1000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백다다기오이의 3월 출하면적은 전년보다 4% 증가가 전망된다. 반면 주 출하지의 한파 피해가 3월에도 이어져 단수는 지난해보다 2% 감소가 예측된다. 이에 3월 출하량은 전년 대비 2% 많을 것으로 추정되며, 3월 도매가격도 전년의 3만8000원(상품 100개), 평년의 4만3600원보다 낮은 3만2000원 수준의 약세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청양계 풋고추의 출하량은 지난해와 비교해 5%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3월 청양계 풋고추 도매가격은 지난해의 3만7000원(10kg 상품)보다 높은 3만6000~4만원 선이 될 것으로 관측됐다. 다만 평년 시세인 4만6200원보다는 낮은 시세 예고다.

일반 풋고추의 3월 도매가격은 10kg 상품에 3만4000~3만8000원으로 전년의 4만6500원, 평년의 6만500원보다 약세를 형성할 것으로 예고됐다. 3월 출하량이 재배면적 증가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7% 늘어났기 때문이다.

애호박의 이달 출하량은 주 출하지인 경남 진주에서 바이러스와 한파 등의 영향으로 출하면적과 단수가 줄어 지난해와 비교해 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3월 애호박 도매가격은 20개 상품 기준 1만5100원이었던 지난해보다 높은 1만7000~2만원이 예상된다.

과일시장에서 보이는 딸기와 참외는 전년 대비 약세가 전망됐다. 딸기의 3월 도매가격은 출하량 증가로 전년의 1만3400원(2kg 상품), 평년의 1만4200원보다 낮은 1만2000~1만3000원의 시세가 예고됐다. 참외의 경우 3월 출하량은 전년과 비슷하나 대체 품목의 출하량이 많아 10kg 상품 기준 4만6000~4만9000원의 시세가 예고되며 약세를 이어갈 것으로 파악됐다. 평년 3월의 참외 도매가격은 5만8400원, 지난해엔 5만700원이었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