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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농가 신품종 장미 재배 유도···국산품종 확대를”신품종 장미·국산 난 시장 평가회
   
▲ 신품종 장미 시장평가회가 aT 화훼공판장에서 열렸다. 화훼업계 관계자들이 신품종 장미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는 가운데 사진의 맨 왼쪽 꽃이 스탠다드 장미 ‘핑크뷰티’고, 맨 오른쪽이 웨딩용 흰색 스프레이 장미 ‘아이스윙’이다.

침체된 화훼 소비를 살리기 위해 국산 장미 신품종이 서울 나들이에 나서 본격적인 시장 정착 가능성을 타진했다. 7일 서울 양재동 소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화훼공판장에선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이 주관한 ‘신품종 장미 시장평가회’가 진행됐다. 그동안 청과부류 중심으로 농산물 도매시장에서 열렸던 신품종 시장평가회가 이번에 처음으로 화훼 분야에서 열렸기 때문인지 이날 평가회에선 소개된 장미 품종을 넘어 국산 화훼 신품종이 시장에 자리 잡기 위해 요구되는 여러 제언들도 나왔다.


‘핑크뷰티’ 재배 안정성 뛰어나
‘아이스윙’ 가시 거의 없어 주목


▲신품종 장미 평가=신품종 장미 시장평가회 자리엔 농진청 화훼과가 개발한 맑은 분홍색 스탠다드 장미 ‘핑크뷰티’와 웨딩용 흰색 스프레이 장미 ‘아이스윙’이 시장 화훼 유통인들에게 선보였다.

농진청 화훼과에 따르면 핑크뷰티는 절화용 스탠다드 장미 품종으로 측지 발생이 적은 생육 특성을 지닌다. 또 꽃잎 크기가 크고 두꺼우며, 꽃잎 가장자리 말림 및 한 장씩 개화하는 습성이 없어 화형이 우수하다. 개화 소요 기간이 짧고 줄기 길이가 균일해 재배 안정성이 우수하다는 생육특성도 지닌다.

아이스윙은 소화가 크고 수가 많아 수형이 우수하다. 절화 길이가 길고 생산량이 많으며 가시가 거의 없는 것도 특성으로 꼽힌다. 또 뿌리혹병 저항성에도 강한 것으로 실증 재배 결과 나타났다.

두 품종을 접한 화훼 유통인들은 전체적으로는 우수하다는 평가를 내리면서도 품종별로는 과제를 제시했다. 최시윤 그린화원 대표는 “아이스윙은 색상이 고급스러운데 습이 빨리 올 수 있다. 송이도 신품종 미니장미에 비하면 작은 경향이 있다”며 “핑크뷰티는 색상이 인지도가 떨어져 아쉬운 측면이 있다”고 전했다.


절화용 심비디움 ‘러블리스마일’
‘해피데이’ 일본 수출용으로 인기


▲신품종의 시장 정착을 위해선=화훼시장에서 처음으로 열린 화훼 신품종 평가회였던 만큼 이날 평가회에선 두 품종의 장미 평가를 넘어 국산 품종의 시장 정착을 위한 목소리가 주를 이뤘다.

임락진 플라워녹색공간 대표는 “이번 평가회에 선보인 품종과 같은 국산 품종을 만들어 지금 시장을 선점해 로열티를 지불하는 수입산 품종을 우리 국산 품종으로 대체해야 하는데 만만치 않다. 오랜 역사와 노하우를 갖고 있는 외국 육종 업체와 경쟁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라며 “그럼에도 지속적으로 국산 품종이 개발돼야 화훼산업의 미래가 있다”고 강조했다.

배갑순 aT 화훼사업센터 중도매인연합회장(꿀벌원예 대표)은 “국산 품종이 여럿 나왔음에도 시장에 유통되는 품종이 많지 않아 안타깝다”며 “무엇보다 신품종은 고품질 재배 능력이 있는 농가를 선택해 우수한 상품이 나오도록 해야 한다. 화훼기능사 시험이나 아이들 교육사업에도 국산 신품종을 우선 활용하도록 유도하는 등 국가적으로도 지원을 늘려나가야 한다”고 제안했다.

오수태 aT 화훼사업센터 절화실장은 “농가들도 경제성이 있어야 신품종을 심는다. 소규모 실증을 해서는 이런 경제성을 맞출 수 없다”며 “어느 정도는 규모를 갖춰 시장에 보급해야 하고 카달로그도 만들어 알려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오늘과 같은 신품종 평가회 자리가 소비지 시장에서 자주 마련돼 소비자와 유통인의 생각을 읽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농진청은 이번 평가회를 포함해 올해 화훼 분야에서만 네 차례의 시장평가회를 계획하고 있다.

유봉식 농진청 화훼과 연구관은 “국산 장미 보급률이 현재 30% 정도 되는데 아직 미약하지만 많이 사랑해 달라”며 “특히 시장에서 국산 품종을 유통할 때 국산 품종이라고 홍보를 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김지성 원예원 기술지원과 지도관은 “시장평가회는 2년 전 과수분야에서 처음으로 진행하다 채소를 추가했고, 올해부터는 화훼산업도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차원에서 신품종 화훼 시장 테스트를 하게 됐다”며 “올해 네 차례, 9개의 품종에 대해  시장 평가회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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