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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농경지 공익가치 281조원"농진청, 강원대 연구 발표
   

팔당댐 16개 크기 물 저장 기능
지리산 171개의 CO2 흡수효과도

물·토양탄소 저장량 제고 등
기후변화 대응 연구 강화
‘스마트 관수’로 가뭄 대비
토양수분 관측망 121곳 설치도 


전국의 농경지가 팔당댐 16개 크기의 물 저장 기능과 지리산국립공원 171개의 이산화탄소 흡수 효과 등 281조원에 달하는 공익가치를 가졌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우리나라 토양의 환경가치는 작물생산 10조5000억원, 양분공급 179조8000억원, 자원순환 79조1000억원, 탄소저장 6조5000억원, 수자원 함양 4조5000억원, 생물다양성 2000억원 등이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8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토양의 수자원 함양과 토양탄소 저장 등 공익기능을 높여 온난화 등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연구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강원대학교에서 2017년에 연구한 결과, 우리나라 토양의 공익기능과 가치는 281조원에 달한다.

특히 논밭에는 대기 중 이산화탄소 7000만톤에 해당하는 9000만톤의 토양탄소가 저장돼 있고, 수자원 함양 가능량은 39억톤에 달한다. 또한 기상변화로 가뭄발생빈도가 연 0.36회에서 연간 0.67회로 증가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는 2030년까지 농축산분야 온실가스 발생량 2000만 CO2톤 중에서 4.8%를 감축하는 것이 목표다. 따라서 가뭄피해 극복을 위한 연구와 온실가스 감소를 위한 기술보급이 시급하다.

이에 따라 농진청은 가뭄 피해 최소화를 위해 밭가뭄 예보, 작물별 적정 물 사용기술, 토양 물 저장능력 확장기술 등을 개발 중에 있다고 밝혔다. 지역별 수분모니터링, 작물뿌리 뻗음 깊이 확대, 토양개량 등 토양의 물 저장기능을 증진하고, 토양탄소의 장기변화를 추적하며 이모작이나 무경운 등 탄소증진 농업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설명에 따르면 농진청은 전국에 토양수분 관측망 121개소를 설치해 영농정보로 활용하고 있다. 가뭄 정도를 ‘정상-주의-심함-매우 심함’ 4단계로 구분해 가뭄발생 시 농가가 다른 작물 재배나 파종 연기 등을 결정할 수 있게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물 절약을 위해 옥수수, 참외 등 밭작물 20개와 시설작물 13개에 지역별 기상과 토양조건을 고려한 생육시기별 물 사용법을 개발했다. 아울러 토양 중 수분이 센서로 감지돼 관수 간격과 1회 관수량 등이 자동으로 조절되는 스마트 관수기술을 개발했다. 이런 기술을 활용할 경우 관행과 비교해 물 사용량을 20~40% 줄일 수 있다. 이와 관련 윤종철 농진청 농업환경부장은 “작물별 물 사용기술은 물 절약, 아열대작물의 도입, 새로운 재배 방법 개발에 따라 지속적으로 개발되고 있다”며 “가뭄 극복을 위해 보다 많은 물이 토양으로 스며들 수 있도록 지하수 함양기능을 확대하는 연구를 올해부터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농진청은 온실가스 발생감축을 위해 논물관리, 적정 비료사용기술 보급, 토양의 탄소저장 기능 활용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논에서 벼의 생산수량은 유지하면서 물 공급량을 줄여 온실가스 발생량을 25% 감축하는 관개기술을 개발했고, 133개 작물의 비료사용법을 보급해 1990년 대비 비료사용량 44%를 줄였다. 이를 통해 온실가스발생량이 58만 CO2톤이 억제됐다. 윤종철 부장은 “토양연구를 농업생산성 중심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한 가뭄 극복과 온실가스 감축연구를 강화해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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