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과학원, 이달말까지 신청

▲ 축산과학원이 토종닭 특성을 살려 개발한 우리맛닭 실용계 모습.

국립축산과학원이 우리 고유의 토종닭 품종 특성을 살려 개발한 ‘우리맛닭’을 분양한다.

우리맛닭은 1992년부터 15년 동안 품종을 복원한 토종닭 중 ‘맛 좋은 종자’, ‘알 잘 낳는 종자’, ‘성장 빠른 종자’를 교배해 만든 것으로, 출하 체중(2kg) 도달 일령이 재래종의 절반인 12주령에 불과해 경제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또한 우리맛닭은 일반 재래종에 비해 껍질이 얇고 지방이 적으며 끓였을 때 토종닭 특유의 구수한 국물 맛이 난다는 것이 축산과학원 관계자의 설명이다.

축산과학원에 따르면 현재 보급 중인 우리맛닭은 성장 속도와 이용 목적별로 ‘우리맛닭1호’와 ‘우리맛닭2호’ 두 가지로 구분된다. 2008년 개발한 우리맛닭1호는 12주령이면 출하 체중인 2.1kg에 도달하고, 육질이 쫄깃한데다 향이 좋아 백숙용으로 적합하다.

2010년 개발된 우리맛닭2호는 5주령에 750g, 10주령에 2.1kg까지 성장하며 육질이 부드럽고 초기 성장이 빨라 5주령에는 삼계탕용으로, 10주령에는 닭볶음탕이나 훈제·백숙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

이 같은 우리맛닭 종계의 분양은 이달 말까지 농업기술실용화재단(036-919-1321)으로 신청하면 되고, 실제 분양은 오는 6~7월 중 축산과학원 가금연구소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고기로 이용하는 토종닭인 ‘실용닭’ 분양은 가까운 지역 종계 농장으로 직접 신청하면 된다. 경기, 충북, 전북, 전남, 경북, 경남, 제주 지역 종계 농장에서 농장 사정에 따라 1일령 어린 병아리와 백신 접종을 완료한 5주령 중병아리 2가지 형태로 분양할 계획이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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