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창범 국립축산과학원장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

축산냄새 저감 거점농장 구축
한우 비육기간 단축기술 개발
국내산 풀사료 신품종 보급도
가축질병 예방·동물복지 역점


“빠른 것 보다 제대로 된 연구·개발을 통해 지속 가능한 축산업을 만드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하겠습니다.”

올해 1월 취임한 양창범 국립축산과학원장이 지난 6일 수원시 소재 국립식량과학원 중부작물부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열고, ‘지속 가능한 축산을 위한 협업·현장 연구 강화’를 골자로 한 ‘2018년도 업무계획’을 발표했다.

양창범 원장에 따르면 축산과학원은 올해 △지속가능한 친환경 축산기술 개발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기술 개발 △4차 산업혁명에 대응한 첨단 축산기술 개발 △축산물 소비확대 및 개발기술 현장보급 확산을 주요 업무 목표로 설정했다. 이 같은 목표 설정 이유에 대해 양 원장은 “우리 축산업은 전체 농업 생산액의 40%를 차지하며 지속적으로 증가하고는 있으나 악성 가축 질병, 환경규제, 자유무역협정으로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는데다 최근에는 동물복지와 친환경 축산물 생산에 대한 소비자의 요구도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축산과학원은 지속가능한 친환경 축산기술 개발로 깨끗한 축산 환경을 조성하고, 축산물 안전성 강화를 통해 안정적인 생산체계를 마련할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축산냄새 저감을 위해 25개 지역 거점 농장을 구축해 협업하고, 한우 비육 기간 단축(31.2개월→28개월)·젖소 번식효율 개선 등 축종별 생산성 향상 기술 개발을 추진한다. 또 사료의 유해물질 허용기준 타당성 검토를 통해 사료 안전관리 체계 구축에도 나선다. 이어 신규 사료 자원 확보와 최적의 급여체계를 마련해 사료비 절감을 유도하고, 수입 풀사료와 배합사료를 대체할 수 있는 국내산 풀사료 신품종을 개발, 종자 보급을 확대할 방침이다.

축산과학원은 이와 함께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기술 개발을 위해 현장 적용이 가능한 가축질병 예방 및 관리기술을 개발하고, 동물복지 향상 사육기반 구축과 반려동물산업 육성·지원 기술도 개발해 보급할 예정이다. 우선은 올해 산란계부터 국내 농가에 알맞은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기준을 개선하고 동물복지형 축산의 빠른 정착을 위한 정책지원 연구도 강화한다. 또한 반려동물 산업화·인프라 구축을 위해 국내산 소재를 활용한 기능성 사료개발 등에도 집중할 생각이다.

축산과학원은 아울러 4차 산업 혁명에 대응하기 위해 ICT를 활용한 스마트 축산기술과 동물생명공학 신소재를 개발해 산업적 활용 방안을 모색한다. 먼저 축산 농가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절감과 생산성 개선을 위해 국내 환경에 알맞은 자동화 장비를 개발하고,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한 정밀사양기술 연구도 강화한다.

축산과학원은 마지막으로 축산물 소비 확대를 위해 축산물 수급예측 기초자료를 생산하고 도체 등급 기준 개선 기술을 개발하는 한편, 소비자 요구를 반영한 축산물 및 가공품 개발도 추진할 예정이다.

양창범 원장은 “가축개량, 양질의 조사료 생산·이용, 가축질병 예방 등 축산업의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축산업은 우리의 핵심 식량자원으로, 안전하고 안심이 되는 축산물 생산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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