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말산업 실태조사 결과


경제적 효과 3조4221억 추산 
농어촌형 승마시설 확대 주목


지난해 말산업이 전반적으로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17년 말산업실태조사’ 결과 말 사육두수, 말산업 사업체, 승마 시설 등 말산업을 구성하는 주요 지표가 전반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했다. 특히 말을 보유한 사업체가 빠르게 증가하는 가운데 농어촌형 승마시설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말산업의 경제적 효과는 2016년 말 기준으로 3조4221억원으로 추산됐다.

농식품부 축산정책과 관계자는 “말 산업 성장의 주요 지표인 승마시설, 말 사업체, 말 두수, 승마인구 등이 모두 확대되고 있어 수요와 공급 측면에서 지속적인 성장 추세에 있다”며 “말 관련 분야의 산업화가 진전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말 사육현황=2017년 말 전체 사육두수는 2만7210두로 집계돼 2016년보다 0.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말의 용도별 두수는 승용이 1만1458두로 전체의 42.1%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고, 이어서 경주용 7303두, 번식용 4549두, 육용 865두 등이었다. 또한 품종별로는 더러브렛 1만2038두, 제주산 교잡마 8381두, 제주마 2818두, 웜블러드 724두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제주도가 1만5234두로 가장 많고, 경기 4643두, 전북 1295두, 경북 1287두, 부산 1142두 등의 순으로 분포했다.

▲말산업 사업체와 종사자 현황=지난해 말산업 사업체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2016년 대비 8.4% 증가한 2470개소로 집계된 가운데 말을 보유한 사업체수도 9.5% 늘어난 2146개소로 조사됐다. 사업체 형태별로는 개인사업체가 2103개소로 가장 많고 회사법인 254개소, 회사외 법인 72개소, 비법인 단체 41개소 등이었다. 또한 지역별로는 제주도가 891개소로 가장 많고, 이어서 경기도 361개소, 경북 241개소, 전북 169개소, 전남 155개소, 충남 149개소, 경남 134개소 등이었다.

사업체수가 증가한 반면 종사자수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말산업 전체 종사자수는 1만6261명으로 집계돼 2016년 1만662명보다 401명이 줄은 가운데 한국마사회에 7205명이 종사하고 있으며 경마 마필관계자 2110명, 승마시설업 2365명, 말사육농가 1329명 등이었다.

▲승마시설과 승마인구 확대=지난해 승마시설은 512개소로 2016년보다 33개소가 늘었다. 특히 농어촌형이 2016년 143개소에서 지난해 170개소로 18.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승마시설 유형별로는 체육시설의설치이용에관한법률(체시법) 승마장 186개소, 농어촌형 승마시설 170개소, 기타 156개소 등이며, 지역별로는 경기도 121개소, 제주 74개소, 경북 68개소, 경남 50개소 등으로 많았다.

승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정기적으로 승마를 즐기는 이용자 또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정기 승마인구가 2016년보다 3.9% 증가한 4만9312명으로 집계됐다. 체험 승마는 89만9402명으로 집계됐는데, 대부분 1회성 승마가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전체 사육두수   2만7210두   0.3%↑
말산업 사업체   2470개소    8.4%↑
승마시설         512개소    6.8%↑
승마인구       4만9312명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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