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까지, 89개 시군서

농림축산식품부가 봄철 농기계 순회수리봉사를 실시하는 가운데 농촌진흥청도 농기계 주요 점검 및 정비요령을 제시하면서 농기계 사전 점검·정비를 강조하고 있다. 장시간 가동하지 않았던 농기계를 점검·정비없이 사용하면 농기계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농식품부는 3월 5일부터 30일까지 전국 89개 시·군을 대상으로 ‘2018년 봄철 전국 농기계 순회수리봉사’를 실시한다. 농업인들이 봄철 영농기에 농기계를 불편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대상기종은 경운기, 트랙터, 이앙기 등 봄철 사용비중이 높은 농기계들로, 농기계 점검·정비는 무상으로 진행되며, 부품교체 시 부품값은 실제비용이 적용된다. 현장수리가 어려운 농기계는 해당 지역 농기계 사후관리업소나 제조업체에서 수리한다.

순회수리봉사에 참여하는 ‘순회수리봉사반’은 ㈜대동공업, 국제종합기계㈜, 동양물산기업㈜, LS엠트론㈜, ㈜아세아텍 등 5개 농기계업체에서 수리기사 70명, 차량 41대를 모아 8개도에 5개반씩 총 40개반으로 편성, 산간 오지마을을 중심으로 순회한다. 지역별 세부일정은 한국농기계공업협동조합 홈페이지(www.kamico.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농진청은 농기계 주요 점검 및 정비요령을 지난 5일 내놨다. 이에 따르면, 농기계 외부에 묻은 흙이나 먼지 등을 깨끗이 씻어내고 기름칠을 해주는 게 먼저. 엔진 및 미션오일의 양과 상태를 점검, 오일 색이 검거나 점도가 낮으면 교환한다. 냉각수는 누수여부를 확인한 다음 냉각수 양이 보조 물탱크의 상한선과 하한선 사이에 있도록 채워둬야 한다. 또, 브레이크 또는 클러치 페달은 유격이 정해진 범위가 되도록 조정하고, 주차브레이크 역시 작동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그 외 각종 전기배선, 접속부, 전구, 퓨즈 등은 시동을 걸어 정상 작동하면 3~4분 엔진 등을 가동하기 전 미리 소정의 온도까지 서서히 예열이 되도록 난기운전을 한다.

이를 포함한 자세한 정보는 농진청 농사로 홈페이지(www.nongsaro.go.kr)에서 알 수 있고, 단계별로 동영상 등도 있어 점검 및 정비과정을 직접 확인 가능하다. 농식품부와는 별도로 농업기술센터와 농협 등에서도 순회수리서비스를 진행하는 점도 참고.

농진청 재해예방공학과의 이정민 농업연구사는 “겨우내 방치했던 농기계를 정비하지 않고 사용하면 기계나 부품의 오작동으로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며 “농사시작에 앞서 농기계를 반드시 점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영규 기자 choy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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