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과 고창군, 하이트진로음료가 보리산업 활성화에 주력키로 했다. 기능성분이 풍부하고 가공하기 좋은 색깔보리 품종을 선발해 농가에 보급하고, 가공제품 개발기술을 산업체에 이전키로 한 것이다.

전북 고창군(군수 박우정)과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원장 김두호), 하이트진로음료(주)(대표 조운호)는 지난 5일 고창군청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검정보리를 이용한 곡물 음료 등의 개발과 검정보리 종자 및 제품원료공급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을 강화하는 것이 골자다.

이번 협약으로 원료곡 생산부터 상품화에 이르기까지 연구기관, 지자체, 산업체가 협력해 지역 농업인의 소득을 보장하고 보리의 부가가치 상승, 가공산업 활성화 등이 기대된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전북고창지역에서는 농가와 산업체의 계약재배로 200ha에서 색깔보리 800톤을 생산했으며, 올해는 300ha에서 1100톤을 생산할 계획이다. 색깔보리는 자색보리인 ‘자수정찰’, ‘보석찰’, 청색보리 ‘강호청’, 흑색보리 ‘흑나래’, ‘흑누리’, ‘흑광’ 등이 있으며 대부분 품종에는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이 들어있다. 또한 흑색보리인 ‘흑누리’는 안토시아닌, 폴리페놀, 플라보노이드 등의 기능성 물질이 일반보리보다 많고 베타글루칸과 당함량이 많아 빵, 커피, 차 등 다양한 가공제품에 이용되고 있다.

박기도 농진청 작물기초기반과장은 “농가와 산업체가 연계한 재배단지 조성을 통해 색깔보리산업 활성화와 농가소득 향상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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