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장 ‘취임 2년’ 기자회견

▲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이 5일 정부세종청사 농림축산식품부 기자실에서 취임 2주년 성과 브리핑을 하고 있다.

농산물 제값 받기 구체화로
농가소득 5000만원 달성 온힘
청년농업인 육성도 적극 지원
올해 안에 3214명 정규직 전환


지난해 5000억원대의 흑자를 낸 농협중앙회(회장 김병원)가 3.5% 수준의 잉여금 배당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은 지난 5일 취임 2년을 맞아 세종시 농식품부 청사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또 지난해 약속한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도 선별적으로 올해 중으로 마무리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김병원 회장은 브리핑을 통해 “회장에 취임했을 때 당혹스러운 일이 하나 있었다”면서 “농협 60년 역사 속에서 제가 취임 당시에 1357억원 적자가 나 있었다”면서 “또 농협에 대한 농민의 불신 내지는 국민들의 따가운 시선이 크게 자리 잡고 있었다”고 취임 당시를 회고했다.

그는 지난 2년간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자회사 중 본사가 서울에 있는 자회사의 경우 공장이 있는 지방으로 이전토록 하고, 연수원 15개 통합, 농협중앙회 해외 지사무소를 폐소하고 농협무역으로 업무를 이관하는 한편, 농협의 정체성 회복을 위해 노력했다”면서 또 “농협은행과 증권 등의 실적 호조로 지난해 말 5350억원의 흑자를 기록해 약 3.5% 정도의 잉여금 배당을 하려고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남은 2년간의 임기에 대해 “가장 중요한 것은 역시 2020년 농가소득 5000만원 시대를 열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면서 “올 한 해 동안 2조5000억원 정도의 농가소득을 지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 해야겠다”며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런 농가소득을 올릴 수 있는 수단은 역시 농산물을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을 한다”면서 “농산물 제값 받기에 대한 철저한 계획이 수립됐고 이것이 구체화할 수 있는 터전을 금년에 만들어서 이행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농촌이 어떻게 보면 일자리 창출의 최고 블루오션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청년농업인을 정부가 1200명을 지금 육성하겠다고 하는데, 그 1200명을 정부와 함께 농촌에 둥지를 틀 수 있도록 하는 기술과 자본을 농협이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년농업인 육성과 관련, 그는 “특히 농협복지재단의 장학사업을 확 바꿔서 농촌에 정주를 할 농고·농대생들에게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한국폴리텍대학에도 스마트팜과를 만들도록 협조를 하고 있는데, 입학을 하게 되면 농협이 전량 장학금을 지급해 농촌에 둥지를 틀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농협중앙회가 내놓은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과 관련, 김병원 회장은 “비정규직 직원이 5245명 정도 되는데 그중에서 3214명을 선별적으로 올해 안에 정규직으로 전환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면서 “절차를 여러 가지로 만들어 가고 있어서 아마 상반기 중에 계획이 수립이 되고, 상반기를 넘어서면 점진적으로 3214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농협중앙회는 지난해 5월 문재인 정부 출범과 함께 ‘범농협 일자리위원회’를 설치하고, 농협중앙회 및 각 계열사의 상시·지속적 업무에 종사하는 비정규직의 고용안정을 위해 정규직 전환을 신속하게 검토해 단계적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었다.

이진우 기자 leej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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