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근채소의 봄작형 재배 의향 면적이 배추와 당근·양배추는 증가가 예상되지만 무는 감소가 전망됐다. 다만 고랭지 작형의 재배 의향 면적은 품목 간 차이를 보였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본부에 따르면 봄배추의 재배 의향 면적은 평년에 비해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시설 봄배추 재배면적은 지난해 및 평년보다 각각 24%, 7% 감소한 546ha로 조사됐다. 이를 평년 수준의 기상으로 가정할 경우 생산량은 6만톤이 예상된다. 이와 함께 노지 봄배추는 면적이 크게 늘었던 작년에 비해서는 20% 감소하겠지만 평년 대비 10% 증가한 2314ha로 조사됐다. 이는 노지 봄배추 육묘시기에 겨울배추 가격 상승으로 포전거래가 활발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시설 봄무 재배 의향 면적은 지난해에 비해서는 6% 감소하지만 평년보다는 35% 증가한 189ha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노지 봄무는 작년과 평년보다 각각 5%, 10% 감소한 1034ha로 전망됐으며, 터널무는 작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시설 봄당근의 재배면적은 작년에 비해 4% 증가하지만 노지 봄당근 재배면적은 작년에 비해 5% 감소할 것으로 파악됐으며, 봄 양배추는 시설과 노지 모두 재배 의향 면적이 작년보다 각각 4%, 2% 감소가 전망됐다.

고랭지 작형의 재배 의향 면적은 품목 간 다소 차이를 보였다. 배추의 경우 고랭지 배추 재배 의향 면적은 작년에 비해 7% 줄어들 것으로 조사됐다. 고랭지 배추의 대체 작목으로는 양배추, 감자로 나타났다. 다만 아직 재배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농가들이 많아 향후 정식기(4~6월) 가격 등에 따라 재배 의향은 변동될 가능성이 크다. 고랭지 무는 작년 출하기 가격이 낮은 영향으로 작년보다 8% 감소하지만 평년 대비 11%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이와 함께 고랭지 당근은 작년 대비 8% 증가가, 고랭지 양배추는 12% 증가가 예상된다.

김영민 기자 kimym@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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