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병 위험…철저 관리를

정부 보급종중 미 소독된 볍씨 종자를 구입하는 농업인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도열병, 키다리병, 벼잎선충 등 볍씨로 전염되는 병해충으로 인한 피해가 우려되므로 농업인들의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 종자관리소와 농민들에 따르면 올 정부 보급종 중 종자소독을 거치지 않은 미소독 종자가 2만8060톤에 달한다는 것이다. 품종별로는 새추청벼가 2만600kg, 오대벼 40kg, 화영벼 860kg, 새상주벼 6560kg 등이다. 이같은 미소독 종자수요는 친환경 쌀 생산을 위해 볍씨 단계부터 농약을 사용하지 않으려는 농업인들이 종자관리소에 요청해서 이뤄졌다. 따라서 종자관리소는 금년부터 미리 각 도 농업기술원과 기술센터를 통해 농업인들의 수요 조사를 하는 등 적극적으로 미소독 종자를 공급할 방침이어서 앞으로 정부 보급종을 중심으로 미 소독 볍씨 공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농업 전문가들은 병해충 예방의 첫 단계가 종자소독이라며 농업인들의 신중한 선택을 당부하고 있다. 더욱이 도열병, 키다리병, 깨씨무늬병, 벼잎성충 등 볍씨로 전염되는 주요 병해충 발생이 최근 증가하는 만큼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종자관리소 관계자는 “올해 미 소독된 종자를 공급하면서 종자로 인한 전염병이 발생할 수 있다는 유의사항을 미리 알려드렸다”며 “구입 농가들이 이미 상당한 기술력을 갖추고 있는 만큼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문기jungmk@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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