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적폐청산 지속 약속
미경산우 브랜드사업 집중
도-지군지부 활성화도


“정부·농협 등에 바른말을 하는 악역을 3년 더 수행하며 전체 농민, 한우농가를 대변해 나가겠습니다.”

지난달 28일 세종시 조치원 소재 홍익대 국제연수원에서 치러진 제9대 전국한우협회 회장 선거에서 현 김홍길 회장이 재임에 성공했다.

이번 선거에 단독 입후보 한 김홍길 회장은 재적인원 278명 중 196명의 대의원이 참여한 투표에서 전체 대의원들의 요청에 따라 별도의 투표 없이 만장일치 찬성으로 당선됐다. 이에 따라 김홍길 회장은 2021년까지 앞으로 3년 더 한우협회를 가장 선두에서 이끌어가게 됐다.

김홍길 회장은 당선 인사에서 “만장일치로 다시 한 번 협회 회장으로 뽑아준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3년 더 농민, 한우농가를 대변하는 악역을 맡아 정부·농협 등에 바른말을 하는 한우협회로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이어 “지난해 협회가 추진했던 농협 적폐 청산도 지속적으로 이어 나가겠다”고 언급했다.

김 회장은 또한 “지금 가장 큰 걱정이 사육두수 증가로 인한 소가격 하락”이라며 미경산우 브랜드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홍길 회장은 “한우 농가들이 미경산우 비육을 한 마리씩만 해도 사육두수가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며 “올해 미경산우 브랜드 사업을 집중적으로 추진해 일정 주기로 나타나는 큰 폭의 가격 등락 없이 3년 후, 4년 후에도 한우 산업이 안정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김홍길 회장은 이번 선거 기간 동안 △농협 적폐 청산 및 한우 관련 단체와의 연대를 통한 대안 마련 △국회·정부에 대한 농정활동 강화 △도지회, 시·군지부 활성화 △OEM 사료 생산·공급을 통한 생산비 절감 △미경산우 브랜드화를 통한 신수요 창출 및 농가소득 증대 등을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한편, 이날 선거가 진행된 ‘2018년도 한우협회 대의원 정기총회’에서는 김홍길 회장과 3년 동안 함께 호흡을 맞추게 될 임원진도 새롭게 구성됐다. 2인을 뽑는 선출직 부회장 선거에는 최종적으로 하태문 현 부회장만 입후보 해 당선됐고, 회장이 지명하는 지명직 부회장은 현 김충완 부회장이 연임하는 것으로 결정됐다. 감사에는 김영자 전 부회장 및 송무찬 현 감사가 무투표로 선출됐다. 공석이 된 부회장 1인에 대한 선거는 차기 대의원 총회에서 진행된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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