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 새별오름 일대에서 제주들불축제가 열리고 있다.(사진은 지난해 사진)

‘들불의 소원, 하늘에 오르다’를 주제로 새별오름 일대에서 열린 2018 제21회 제주들불축제가 도민과 국내·외 관광객들의 이목을 사로잡는 ‘불의 대향연’을 연출하며 지난 4일 나흘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제주다움의 정체성에 초점이 맞춰진 올해 들불축제는 개최 20년의 전통을 알리기 위한 들불축제 유래비 건립 제막식을 비롯해 제주신화와 연계한 스토리텔링, 정낭과 소원길 조성, 거욱대 방사탑 모형의 들불화심 안치대 등을 새롭게 선보였다.

이번 들불축제는 삼성혈에서 채화한 불씨 봉송 퍼레이드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 이후 본행사장인 새별오름으로 무대를 옮겨 80여개의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돼 관람객들의 이목을 끌었으며, 들불축제장에서 평창동계패럴올림픽 성화가 채화돼 행사의 의미를 더하기도 했다.

특히 축제 하이라이트인 오름 불 놓기가 이뤄진 지난 3일에는 30만㎡에 이르는 새별오름 남쪽 산등성이를 태워 장관을 연출하며, 최고의 절정을 이뤘다.

축제 마지막날인 4일에는 도민대통합 경연대회와 풍물 경연대회 등 들불의 행복을 함께 즐기는 장이 마련돼 대통합 감동의 축제마당을 마무리하며 내년을 기약했다.

이번 들불축제에는 중국, 미국, 일본 3개국 7개 도시에서 95명, 수원시 등 국내 13개 도시 85명 등의 축하 사절단이 방문해 축제를 함께했다.

한편, 제주들불축제는 말과 소 방목지의 해묵은 풀을 없애고 해충을 구제하기 위해 늦겨울에 불을 놓았던 제주의 옛 목축문화로 새해 첫 정월대보름 액막이 및 소원기원 의례를 접목해 지난 1997년 재현된 축제다.

제주들불축제는 지난 2015년부터 연속 4회 정부지정 우수축제, 2016년부터 연속 3회 대한민국 축제 콘텐츠 대상에 선정되는 등 대표 축제로 사랑 받고 있다.

제주=강재남 기자 kangjn@agrinet.co.kr

저작권자 © 한국농어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