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콩 껍질엔 안토시아닌 풍부
수수는 항산화 효과 뛰어나


정월대보름 세시풍속에 빠질 수 없는 것은 먹거리이다. 이에 농촌진흥청은 정월대보름에 먹는 오곡밥과 부럼에 이용되는 각 잡곡의 효능과 기능성 잡곡 품종을 소개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오곡밥에는 찹쌀과 차조, 찰수수와 찰기장, 붉은팥과 검은콩 등이 재료로 사용되는데, 다양한 색깔이 어우러진 오곡밥은 보기에도 좋고 건강기능성도 다양하다. 찹쌀은 성질이 따뜻해 소화가 잘 되고, 조와 기장은 베타카로틴 성분이 풍부하며 식이섬유와 무기질, 비타민이 많이 들어 있다.

팥과 콩 껍질에는 눈을 건강하게 하고, 콜레스테롤을 억제하는 안토시아닌 성분이 풍부하다. 수수는 폴리페놀 성분이 높아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고, 혈당을 조절해 고혈압과 당뇨, 비만 등의 생활습관병 예방 효과가 뛰어나다.

부스럼을 막고 치아의 건강을 위해 딱딱한 견과류를 깨물어 먹는 ‘부럼 깨기’도 정월대보름에 빠질 수 없는 행사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땅콩은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혈관 건강에 도움을 주고, 들깨는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하다. 참깨는 항산화물질이 풍부하고, 항암·항산화 효과가 있는 리그난 성분이 함유돼 있다.

이밖에도 농촌진흥청은 기능성 잡곡 품종으로 조 ‘황미찰’, 기장 ‘금실찰’, 수수 ‘남풍찰’, 팥 ‘아라리’, 참깨 ‘건백’, 들깨 ‘들샘’, 땅콩 ‘케이올’ 등을 추천했다.

고지연 농촌진흥청 밭작물개발과 농업연구관은 “오곡밥과 부럼은 평소 부족한 영양소를 고루 섭취할 수 있는 건강식품”이라며 “평소에도 우리 잡곡을 이용한 균형 잡힌 식단으로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강조했다.

안형준 기자 ahnh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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