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공동체 젠더리더십 워크숍

▲ 강원도여성가족연구원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 강원연합은 지난달 22~23일 ‘생동하는 지역공동체 젠더리더십 워크숍’을 진행했다.

리더십 교육으로 역량 강화
단순 봉사활동 벗어나
여성농업인 권리 찾아야


여성농업인들이 지방자치단체의 정책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자기 권리를 찾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이와 더불어 여성농업인단체들이 협의체를 구성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 같은 주장은 강원도여성가족연구원과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 강원연합이 지난달 22일부터 23일까지 횡성 웰리힐리파크에서 개최한 ‘생동하는 지역공동체 젠더리더십 워크숍’에서 나왔다.

이번 워크숍에서 ‘지역공동체와 젠더리더십’을 주제로 강의를 진행한 오미란 젠더&공동체 대표는 평등의 개념부터 국내 성평등 현황, 여성농업인 정책과 향후 개선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오미란 박사에 따르면 국내 여성농업인 관련 정책은 대표적으로 여성농업인 바우처 제도와 농번기 공동급식이 있다. 하지만 농번기에 여성농업인과 아동, 노인 등을 대상으로 양질의 식사를 지원하는 공동급식의 경우 활성화된 지자체가 있는 반면, 시행하지 않는 지자체도 있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이에 따라 여성농업인의 삶의 질에도 편차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 오미란 박사의 설명이다.

따라서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여성농업인단체들이 단순한 봉사활동에 머물지 않고, 협의체를 구성해 지자체의 농업 및 여성 관련 정책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또 각 지역의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협의체가 지속적으로 영농 및 리더십 교육을 받아야 여성농업인의 권리를 증진할 수 있다는 것이 오미란 박사의 주장이다.

오미란 박사는 “여성농업인 단체 역할 강화를 위해 리더십 교육을 확대해 역량을 강화하고, 여성농업인 끼리 연대해 협의체를 구성하고 정책에 참여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김정희 (사)가배울 대표가 소규모 여성농민 생산공동체 육성, 가공사업 활성화, 고령여성농민의 전통농업지식 자원화 등을 주제로 발표를 이어나갔고, 정영애 뇌교육인성아카데미 대표가 ‘나를 살리는 행복한 뇌만들기’를 주제로 여성농업인의 자긍심을 고취시키기 위한 강의를 진행했다. 또 박윤섭 노무법인 의연 대표가 ‘소통과 화합을 통해 생동하는 조직만들기’ 프로그램을 통해 팀워크 향상 및 효과적인 의사소통 방법을 고찰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와 관련 강원도여성가족연구원 측은 “이번 워크숍은 여성농업인으로서의 자긍심을 고취하고, 농업경영 주체로서 여성농업인의 사회참여 활성화와 지역사회 성평등 인식 확산의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강원도여성가족연구원은 이번 워크숍을 시작으로 찾아가는 젠더토크, 지역리더의 젠더파트너십 향상 및 차세대 젠더의식 강화 등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안형준 기자 ahnh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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