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복구비 5억7400만원 확보
월동무 등 피해 큰 지역 배정
자재 비용 3억2100만원 지원도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본부장 고병기)가 한파·폭설 피해 복구를 위한 다양한 대책들을 마련, 본격 지원에 나섰다. 제주농협은 폭설 피해 신고접수와 현장조사 일정에 맞춰 그간 검토됐던 각종 지원계획을 시행한다고 최근 밝혔다.

제주농협은 1차로 농협 자체 재해복구비 5억7400만원을 확보하고 이중 50%를 하우스 시설피해와 월동무 피해가 큰 지역농협을 중심으로 배정했다.

배정된 예산은 해당 농협별로 피해 농가의 긴급 복구지원 용도로 사용되며, 추후 피해 면적이 공식 확정되면 예산을 추가 확보해 농가지원 규모를 늘릴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제주농협은 동해 피해를 입은 월동무의 상품성 향상을 위해 사용하는 영양제를 최대 60% 할인 공급하며, 계약재배 농가에 대해서는 피해 포전 약제 살포비 50%를 지원하는 등 3억2100만원을 자재 공급 비용으로 지원한다.

또한 계약재배 참여농가에 대해 채소 수급 안정자금 549억원의 지원기간을 최대 6개월까지 연장하고 출하 불능분에 대한 위약금을 면제조치하는 등 농가 부담 경감에 나선다.

월동무 수급안정 사업물량 중 한파 피해로 정상 판매 불가능한 무에 대해서는 절단무 형태로 수도권 농협 하나로마트 매장을 통한 판매 활동에도 나서기로 했다.

금융지원으로는 피해복구를 위해 1.0%이내 우대 금리를 적용한 재해자금 신규지원과 이를 위한 농림수산업자신용보증 재해 대책 특례적용, 기존대출은 피해 농업인이 요청할 경우 기한연기 및 재대출도 지원할 방침이다.

제주농협은 재해보험가입 농가 중 비닐하우스 피해가 접수된 75건에 대해 현장 피해 조사를 벌이고 있으며, 피해 농가가 희망할 경우 최종 보상금이 확정되기 전이라도 보험금의 50%이내에서 선지급하기로 결정해 지난 21일까지 9건에 4억9700만원의 보험금을 선지급했다.

고병기 본부장은 “아직 공식적인 피해규모가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지만 농가의 어려움을 덜어주고 신속한 복구 지원을 위해 우선 1차분 긴급복구 예산 확보 등 선제적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며 “도와 긴밀히 협력하면서 농협중앙회 본부와도 절충을 통해 제주농협의 추가지원 방안을 다각도로 강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강재남 기자 kangjn@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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