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과학원, 유전모수 갱신

▲ 축산과학원이 한우보증씨수소의 보다 정확한 유전능력 값을 농가에 제공한다.

한우 사육 농가들이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한우 보증씨수소의 유전능력 정확도가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국립축산과학원이 한우 보증씨수소의 유전능력 평가에 이용하는 유전모수를 갱신하고, 유전체 자료를 추가해 더 정확한 유전능력 값을 농가에 제공키로 했기 때문이다.

축산과학원에 따르면 유전능력은 자손에게 전달되는 능력으로 씨가축(종축) 선발의 기준이 된다. 한우 농가는 유전능력을 이용해 우수한 가축(정액)을 선택하고 계획교배를 통해 개량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에 축산과학원은 보다 정확한 한우 보증씨수소의 유전능력을 얻기 위해 지난 2009년부터 사용해 왔던 유전모수를 현재 한우 집단의 특징이 반영되도록 새롭게 추정하고, 2010년부터 축적해 온 한우 4500마리의 유전체 정보를 기존 혈통과 능력검정자료에 추가했다.

유전모수란 유전능력을 추정할 때 필요한 값으로, 도체중·근내지방도와 같은 부분이 얼마나 유전 되는가를 나타내는 유전력, 얼마나 유전적으로 연관돼 있는지를 나타내는 유전상관 등을 의미한다.

축산과학원 조사 결과 새로운 유전모수 적용 및 유전체 자료 추가로 인해 유전능력 평가 정확도가 도체중의 경우 60%에서 71%로 11%p 향상됐고, 등심단면적이 64%에서 70%로 6%p 높아졌다. 또한 등지방두께가 64%에서 69%로 5%p, 근내지방도는 67%에서 72%로 5%p 향상됐다.

하지만 이같이 유전능력 정확도가 향상되면서 기존 씨수소의 유전능력이 더 정확한 값으로 변경돼 일부 보증씨수소 순위가 상향 또는 하향 조정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김시동 축산과학원 가축개량평가과장은 “이번 보증씨수소 유전능력과 순위 변화는 국가 단위 한우 유전능력 평가 기술 발달에 따른 불가피한 상황으로, 한우 산업 종사자들의 양해를 구한다”며 “더 정확한 유전능력 평가로 한우 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번에 평가한 한우 씨수소 유전능력은 축산과학원 홈페이지(www.nias.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우정수 기자 wooj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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