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수수와 기장을 국산으로 속여 판매한 업자가 구속됐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북지원은 충북 청주시 소재 잡곡 유통업체 대표 모 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수수를 전문으로 유통하는 이 업체는 작년 1월부터 1년여간 중국산 수수 324톤과 기장 224톤을 국산으로 속여 팔다 단속에 적발됐다. 시가로 14억원에 달하는 양이다.

이 업체는 국산 잡곡 생산량이 줄어 가격이 오르자 중국산 포대만 바꿔 국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해왔다. 국산 수수와 기장은 중국산 보다 네 배에서 다섯 배 가량 비싸 둔갑 판매할 경우 상당한 이득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이 업체는 지난달 30일 품질관리원 집중 단속반원에 적발돼 구속 됐다.

농산물품질관리원 충북지원 유통관리과 관계자는 “작년에 수수를 비롯한 국산 잡곡 생산량이 많이 줄었다. 그런데도 유통물량이 많아 이를 의심하게 됐고 단속을 통해 적발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원산지를 둔갑하는 경우는 국산 생산량이 줄어든 품목에서 빈번하게 일어난다”며 “이들 품목을 중점적으로 단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이평진 기자 leep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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