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료곡 삼광벼 재배면적 증가
작년 7450ha…2014년대비 2배


대규모 벼 재배지역인 충남 당진시의 최근 3년 간 쌀 생산량은 줄어든 반면, 인기 브랜드 ‘해나루쌀’의 판매량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당진시가 21일 통계청 조사결과를 인용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당진지역 쌀 재배면적은 2014년 2만380㏊에서 2016년 1만8975㏊로 감소했으며, 지난해 재배면적은 1만9206㏊로 2만㏊를 넘지 않았다.

2014년 12만949톤이었던 쌀 생산량이 이후 꾸준히 감소해 2017년에는 약 13% 감소한 10만5783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조사료 재배면적이 증가(2014년 1959㏊에서 2017년 2265㏊)하는 등 전국적인 쌀 생산 공급 과잉과 쌀 값 하락 영향으로 벼 대신 다른 작물을 재배하는 농업인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처럼 쌀 생산량은 감소했음에도,‘해나루쌀’의 판매량은 2014년 3701톤에서 지난해 6321톤으로 증가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당진지역 쌀 전체 생산량과 재배면적이 감소세에 있음에도, 해나루쌀의 원료곡인 삼광벼 재배면적과 생산량은 증가했다는 것이다.

2014년 3200㏊이었던 삼광벼 재배면적은 해마다 증가해 지난해 7450㏊로 두 배 이상 늘었고, 2017년 생산량도 2014년 대비 2만221톤 증가해 해나루쌀 판매 증가를 견인했다.

이에 대해 당진시 관계자는 “구조 변화와 체질 개선이 필요한 농업분야에서 짧은 기간 가시적인 성과를 내는 것은 어렵지만, 점차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당진농업이 대한민국 1등 농업이 될 수 있도록 시에서도 3농 혁신을 바탕으로 정책적 지원과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올해 고품질 쌀 생산 기반의 뿌리가 되는 농지조성을 위해 볏짚 환원을 유도하고 농작물 이모작 재배와 벼 대체작목 개발을 통해 논 이용 다각화를 꾀하는 한편, 청년농업인 육성과 ICT 융복합 스마트 팜 원예단지 조성 등을 통해 미래농업과 농업분야 4차 산업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나갈 계획이다.

당진=윤광진 기자 yoonkj@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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