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kg 상품 평균 9371원


소비 침체 속에 토마토 시세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2일 가락시장에서 토마토 5kg 상품 평균 경락가는 9371원으로 설 연휴 이후 1만원 내외의 시세가 형성돼 있다. 1만원 중후반대를 오갔던 평년 이맘때 시세를 한참 못 미치고 있다.

토마토 가격의 약세는 설 이후의 가라앉은 매기가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일선 학교들이 봄방학에 들어가 급식 물량이 줄어들었고, 외식업계에서의 수요도 감소하는 등 여러 소비 여건이 좋지 않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날씨가 풀리면서 물량은 서서히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 공급량은 늘고 수요량은 늘지 못하는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토마토 시세는 봄방학이 끝나 급식 시장이 살아나면 현재의 시세에서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워낙 시세가 가라앉아있고, 선거철로 행사도 줄어들며 평년 수준의 시세를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그럼에도 소비를 살리기 위해선 품질 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는 것이 시장의 당부이기도 하다.

가락시장의 조현준 중앙청과 경매차장은 “대목 직후엔 대부분의 농산물 소비와 시세가 가라앉아있는데 토마토는 유독 심하다. 특히 완숙 토마토는 외식 수요가 많은데 주머니 사정이 안 좋아서 그런지 외식업계의 토마토 소비도 원활하지 못하다”고 전했다. 그는 “더 우려스러운 건 가격이 너무 안 좋아 품질 관리에도 영향을 끼쳐 다시 소비가 안 좋아지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는 점”이라며 “어려울 수 있지만 이런 시기일수록 품질 관리에 더욱더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욱 기자 kimkw@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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