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안에 봄이 가득…진도 봄동배추 수확 한창

▲ 2월 영하의 날씨 속에 봄동을 캐고 있다. 진도 봄동은 해풍을 맞고 자라 비타민C, 칼륨이 풍부해 겉절이, 무침, 국거리용으로 즐겨 찾고 있다.

수확기를 맞은 진도군의 겨울철 대표 농산물 ‘봄동 배추’가 소비자들의 식탁에 오를 준비를 마쳤다.

한겨울 매서운 바닷바람을 맞고 자란 진도 봄동은 한 해가 시작되는 1월부터 3월이 최고 전성기다. 달짝지근한 맛과 아삭아삭한 식감으로 봄의 시작을 알리는 진도 봄동은 칼륨과 칼슘, 인이 풍부해 빈혈·동맥 경화 예방에 탁월하다. 특히 진도 봄동은 파종부터 출하까지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키운 믿고 먹을 수 있는 무공해 배추로 소비자들에게 입소문이 자자하다.

웰빙식품의 붐이 일어난 2000년대 초반부터 본격적으로 주목을 받기 시작한 진도 봄동은 이제 전국으로 팔려나가기 바쁠 만큼 각광을 받고 있다.

제철 봄동 수확으로 분주한 겨울을 보내고 있는 진도군의 183농가들은 207ha에서 연간 7452톤을 생산해 약 22억원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진도군 농업지원과 관계자는 “겨울에 나고 자라 잎이 옆으로 활짝 펴지는 진도 봄동은 태생부터 남다르다”며 “겨울철 찬바람 된서리도 보약 삼아 자라는 진도 봄동은 일반 배추보다 씹는 맛이 고소하고 비타민 C와 칼슘이 풍부하다”고 말했다.

한편 봄동은 남자 어른이 두 손을 펼쳐 얹었을 때의 크기 정도가 최고 상품으로 잎이 뻣뻣하지 않고 부드러워야 겉절이로 사용할 때 씹는 맛이 아삭아삭하다.

진도=김종은 기자 kimje@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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