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소비트렌드 맞춤 3품종 추천

 

사과묘목 식재시기를 앞두고 농촌진흥청이 탁구공, 테니스공 크기의 사과품종을 심어볼 것을 권장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2010년과 비교해 2017년 중·소과 사과가격이 대과대비 9~22% 상승했고, 1인 가구의 증가, 소포장 제품 인기 등 소비트렌드에 맞춘 품종을 선택하란 것이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20일, ‘루비에스’, ‘피크닉’, ‘황옥’ 등 깍지 않고 먹을 수 있어 학교급식이나 나들이용으로 적합한 중간크기의 사과 3품종을 추천했다.

‘루비에스’는 무게가 80~90g으로 탁구공보다 조금 더 큰 수준의 작은 사과다. 8월 하순에 출하가 가능하며 당도는 13.8브릭스, 산도는 0.49%로 맛이 좋다는 게 농진청의 설명이다. 현재 국내에서 유통되는 작은 사과는 일본품종인 ‘알프스오토메’가 유일한데 ‘루비에스’가 30일 일찍 수확되고, 낙과가 없으며 저장성도 강할 뿐만 아니라 맛도 우수하다는 평가다.

‘피크닉’은 무게가 220g으로 테니스공 크기이며, 9월 하순에 수확하는 빨간 사과다. 당도는 14.5브릭스이고 산도는 0.33%로 맛이 좋다. 또한 경북 예천에서 지역특화품종으로 선점하기 위해 시범사업을 추진할 정도로 품질을 인정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황옥’은 무게가 220g인 황색사과로 9월 중순에 수확한다. 당도는 16.5브릭스, 산도 0.33%로 맛이 상큼하다는 평가다. 경북 김천에서 지역특화품종으로 선정해 생산단지를 조성했으며, 생산된 과일은 생과 및 주스용으로 판매돼 인기를 끌고 있다는 설명이다.

권순일 농진청 사과연구소 농업연구관은 “이들 품종은 품질이 검증됐고 많은 종묘업체에 기술이 이전돼 쉽게 묘목을 구입할 수 있다”며 “신품종들은 주산지 시군농업기술센터 시험포장에서 재배되고 있으므로 농가에서 기술센터 담당자의 의견을 듣고 품종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서상현 기자 seosh@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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