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계용 병아리 전량 공급
절반 이상 자체 생산할 것
HMR·소포장 상품 육성도" 


농협목우촌이 육계와 돼지, 오리 등 각 축종별 계열화를 확대해 사업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을 세웠다. 이를 위해 육계용 병아리를 전량 공급하면서 자체 생산 비중을 절반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자돈농장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특히 올해 농협목우촌 사내분사로 새롭게 출발한 외식사업의 각 브랜드별 가맹점을 늘리면서 오프라인 매장으로 적극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함혜영 농협목우촌 사장은 지난 1월 2일 취임해 두 달 동안 농협목우촌 사업을 꼼꼼히 해부하며 성장동력에 대해 고민한 결과 ‘계열화사업 확대’에서 해답을 찾았다고 밝혔다. 함혜영 사장은 지난 1987년 축협중앙회에 입사해 농협목우촌 영업본부장, 안성팜랜드 분사장, 농협 안심축산분사장, 축산컨설팅부장, 축산자원부장 등을 역임했다.

함혜영 사장은 “농협목우촌은 육가공식품 원료육 100%를 국내산으로 사용하며 혁신을 이끌었고 다양한 상품개발을 통해 많은 성과도 올렸다”며 “그동안 농협목우촌에 보내준 관심과 성원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서 “그러나 국내 식품업계의 치열한 경쟁은 물론 수입산 축산가공품이 봇물을 이루는 상황에서 국내산 축산물만으로는 한계에 직면해 있다”며 “고품질 국내산 원료육으로 차별화하는 것을 기본 바탕으로 하면서 매출확대와 원가경쟁력을 높여야 한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함 사장은 농협목우촌의 사업경쟁력은 ‘계열사업 확대’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함혜영 사장은 “수직물량을 확대하기 위해 우선 육계의 경우 병아리 100%를 확보해 공급하고 이 중에서 50% 정도는 자체 생산할 것”이라며 “또한 종돈계량사업소 비육돈 사업을 목우촌으로 단계별 통합을 추진하고 오리 사육농가도 확보해 안정적인 원료 조달과 경쟁력 있는 가격에 제품을 공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1인 가구가 늘어나고 고령화되는 소비시장 변화에 대응해 HMR, 소포장, 반려동물 관련 상품도 적극 육성하고 있다”며 “신규제품 출시뿐만 아니라 온라인 채널을 강화해 소비자들이 손쉽게 구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함 사장은 외식사업을 단순 가맹 사업이 아닌 오프라인 판매채널로 적극 육성하는 전략을 구상했다.
그는 “외식사업을 사내 분사로 개편했는데 사업의 자율성과 책임을 부여해 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또래오래 등 외식사업의 가맹점을 확대하고 국내산 축산물의 판매채널 관점으로 접근하면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경영전략을 세운 함 사장은 농협목우촌의 재도약을 다짐했다.
함혜영 사장은 “2018년은 농협목우촌의 대표 브랜드인 주부9단이 출시된 지 20주년이 되는 해인만큼 모든 역량을 쏟을 것”이라며 “축산농가의 소득에 기여하고 소비자에게는 안전한 식품을 공급하는 대한민국 최고의 종합식품기업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병성 기자 leebs@agri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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